중견·중소 늘고 대기업은 감소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정태이 인턴기자 = 올해 신입 채용을 진행한 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수시 채용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기업 650곳을 대상으로 '2025 채용 결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7.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1%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64.8%로 전년 대비 3.2%P 늘었고 중견기업은 84.4%로 전년 대비 8.4%P 증가했다.
대기업은 67.9%만이 신입 채용을 진행했다고 답해 지난해 74.1%에서 6.2%P 감소했으며 지난 5년간 조사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입 채용을 진행한 기업의 채용 방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 채용'이 8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70.6%와 비교해 11.2%P 증가한 수치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수시 채용이 보편적인 방식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정기 공채는 18.9%, 인턴(채용 연계형, 체험형 포함)은 12.7%로 각각 0.9%P, 1.3%P 증가했다.
대기업의 경우 57.9%가 수시 채용으로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년 대비 16.2%P 증가한 수치다. 또 인턴 채용 비율도 21.1%로 지난해 보다 8.6%P 늘었다.
채용규모를 보면 신입 채용을 진행한 기업의 80%는 한 자릿수 인원을 채용했다고 응답이 가장 많았다. 두 자릿수 채용은 19.5%, 세 자릿수 채용은 0.5%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 자릿수 채용을 했다는 응답이 4.0%p 늘었고, 한 자릿수 채용 응답은 3.8%p 줄어 전반적인 채용 규모는 다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에서는 두 자릿수 채용을 진행했다는 응답이 57.9%로 가장 많았다.
채용 시기를 살펴보면 3월이 3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월(29.8%) ▲10월(27.3%) ▲11월(27.0%) ▲7월(24.5%)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채용이 집중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했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72%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는 채용률과 규모 모두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수시 채용 방식이 완전히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의 채용률은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하며 대기업 채용의 둔화가 반영됐다"며 "하반기에 몰렸던 채용이 내년 상반기에도 흐름을 이어가느냐에 따라 내년 채용 시장의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