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현주가 두 경기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시즌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속팀 아로카는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에 머물렀다.
이현주는 2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로카 시립 경기장에서 열린 질 비센트와의 2025-2026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6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초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로카는 이날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4-2-3-1 전형에서 2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현주는 전반 8분 만에 팀에 리드를 안겼다. 알폰소 트레자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내준 컷백을 향해 이현주가 빠르게 문전으로 쇄도했고, 왼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현주의 날카로운 침투와 결정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지난 7월 아로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50만 유로(약 26억원)를 기록하며 팀에 합류한 이현주는 이번 득점으로 리그 2골 2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알베르카와의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뒤 불과 4분 만에 헤더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 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바 있다.
이현주는 이날 후반 19분 파블로 고살베스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64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유효 슈팅 1회를 포함해 패스 성공률 91%(22회 시도 중 20회 성공),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풋몹'은 이현주에게 평점 7.3점을 매겼다.
아로카는 전반 12분 트레자의 추가 골로 2-0까지 달아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하지만 이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블로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 7분에는 스로인 상황에서 무릴루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아로카는 시즌 성적 3승 5무 8패(승점 14)를 기록하며 리그 16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현주는 포항 스틸러스 산하 유소년팀인 포철중과 포철고를 거친 공격형 미드필더로, 2022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임대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같은 해 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후 독일 2부리그 베엔 비스바덴과 하노버를 거쳐 현재는 포르투갈 무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11월 성인 국가대표팀 명단에 처음 발탁된 그는 11월 14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도 치르며 국제 무대 경험까지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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