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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이후' 준비 끝낸 오스코텍…"ADEL-Y01 기술이전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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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성과로 이어져
2030년 이전까지 기술이전 3~4건 목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2030년 이전까지 아델(ADEL)-Y01을 포함해 3~4개의 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18일 열린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ADEL-Y01 기술이전 설명회에서 후속 기술이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대표는 "ADEL-Y01 기술이전은 좋은 경사이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좋은 소식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가 18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ADEL-Y01 기술이전의 배경과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2025.12.18 sykim@newspim.com

오스코텍은 지난 16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국내 바이오텍 아델과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ADEL-Y01을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53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했다고 밝혔다. 오스코텍과 아델은 선급금으로 8000만 달러(약 1180억원)를 수령했으며 향후 개발 진전과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 등의 수익은 아델(53%)과 오스코텍(47%)이 나눠 갖는다.

ADEL-Y01 개발 과정에서 오스코텍은 임상을, 아델은 생산(CMC)과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파트너링을 하려면 물질 자체에 대한 설명이 중요한 만큼 최초 개발사인 아델이 사업개발을 맡는 게 적절하다는 양사의 판단에서다. 수익배분을 아델이 50% 이상 가져가도록 정한 것 또한 마찬가지다.

윤 대표는 "공동개발 계약 당시 오스코텍이 아델이 개발한 물질을 함께 개발하자는 구조였던 만큼 원천 권리는 아델에 있었고, 상징적인 의미에서 아델이 더 많은 권한을 갖는 형태로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ADEL-Y01 기술이전 성공의 배경으로 물질의 우수성을 먼저 알아본 선구안을 꼽았다.

그는 "2020년 아델과 공동개발을 논의할 당시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아밀로이드 베타' 기반 항체 치료제들이 임상 2상과 3상에서 잇따라 실패하며 회의론이 커지던 시점이었고, 다음 타깃은 타우 단백질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아직 검증까지 거리가 먼 가설들보다 사업적 가능성이 높은 대안으로 타우 단백질을 선택했고, 이런 판단이 ADEL-Y01의 가능성을 포착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당시 오스코텍 외에도 일부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ADEL-Y01 도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초기 개발 단계에 물질에 몇십억을 투자해 임상을 진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주저했다. 오스코텍은 돈도 벌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나 과감한 결단으로 투자에 나섰다. 

윤 대표는 "오스코텍은 그동안 스몰몰레큘(저분자화합물) 3개만 임상까지 진행해봤을 뿐, 바이오로직스 항체를 전임상부터 임상 단계까지 끌고 간 경험은 없었다"며 "그만큼 내부적인 의심도 컸고, ADEL-Y01 개발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겁없이 도전한 프로젝트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코텍은 여러 차례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과 임상 진행을 통해 쌓은 개발 경험과 저력이 있었기에 성공 가능성을 봤다"며 "당시 아델은 아산병원·울산의대에서 출발한 실험실 창업 단계로 신약 개발이나 기술이전, 사업개발 경험이 부족했지만, 저희의 기술이전·개발 노하우가 아델의 우수한 물질과 결합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ADEL-Y01를 통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ADEL-Y01이 타우 항체로서 환자한테 갈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계약금 뿐만 아니라 임상을 진행하면서 향후 마일스톤까지 받고 환자에게 쓰일 확률이 가장 높은 항체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2030년 치료제를 출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2037년 기준 가장 낙관적인 매출 전망치가 45조 규모라고 본다"며 "이 때쯤이면 30조까지는 타우 항체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ADEL-Y01이 허가를 받으면 시장의 상당 부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표는 오스코텍이 더 이상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하나로만 평가받는 회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2020년 레이저티닙 계약금을 종잣돈으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했고, 그 결과 ADEL-Y01을 발굴해 기술이전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6개월 이내에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세비노플레닙과 AXL 저해제 덴피본티닙을 기술이전 보내고자 한다"며 "이후 저희들의 전문 분야인 내성항암제 개발에 집중해 2030년 이전까지 최소 두 개 이상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성 항암제 이후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가 다음 과제다. 앞으로 2~3년 안에 기존 스몰몰레큘 항암제와는 다른,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모달리티 진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준비 과정을 거쳐 오픈이노베이션이나 협력, M&A 등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ADEL-Y01은 그 출발점일 뿐 앞으로도 추가적인 성과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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