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산재 및 노동환경 개선 주문했을 뿐"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올해 국정감사를 직전 쿠팡 대표 등과 호텔에서 70만원 상당의 식사를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자신은 3만 8000원짜리 파스타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날 제가 주문한 파스타는 3만 8000원이었다"며 "대관 담당은 나가 계시라고 하고 쿠팡 대표에게 국회를 상대로 지나치게 대관 업무를 하는 것에 대해서 주의를 주었다"고 했다.

앞서 CBS 노컷뉴스는 전날 지난 9월 5일 서울 여의도의 한 5성급 호텔 식당에서 김 원내대표,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이 70만원 상당의 식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 원내대표는 "쿠팡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의 검찰 외압 의혹,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은 이슈화되지도 않은 시기여서 이와 관련된 대화는 없었다"며 "오히려 쿠팡의 산재, 물류센터·배송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등 노동 환경을 개선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했다.
당시 식사 자리에서 쿠팡 측이 김범석 쿠팡Inc 의장 국감 증인 채택을 막아달라고 요청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김범석 의장 언급에 대해 저는 국정감사 증인은 상임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실제로 김범석 의장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었다"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저는 앞으로도 필요하면 누구든지 만날 것이다. 떳떳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가 입장문을 올리며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식사했다"며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믿으시는 분들은 식당이나 참석자들에게 확인해 보시면 된다"고 거듭 반박했다.
chaexou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