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연건 공공재개발구역 2곳, 후보지 취소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시내 8곳이 새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구역 후보지로 지정됐다. 이들 후보지는 앞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받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2곳의 공공재개발 후보지를 취소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2025년 제6차 주택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는 8곳을 신속통합기획 재개발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로써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이번에 선정된 구역을 포함해 총 144곳이 됐다.
선정된 지역은 노후도가 높고 반지하주택이 다수 포함돼 있는 등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높다. 특히 주민참여 의지 및 연접한 개발사업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은평구 신사동 300번지 일대는 노후도 83%, 반지하주택 비율이 73%에 달하는 노후 저층주거지로 주거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며 금천구 독산동 1022번지 일대는 기존 선정된 재개발사업과 연접한 지역으로 도로 등 기반시설 연계를 통해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마포구 신수동 250번지 일대는 70% 이상의 주민이 사업추진에 동의하는 등 주민참여 의지가 높은 지역이다.

아울러 이번 선정위원회에서는 앞서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주민 반대가 높아 사업추진이 어려운 공공재개발 후보지 2곳에 대해 후보지를 취소했다. 대상 후보지는 성동구 금호동 1109(3만 191㎡), 종로구 연건동 305(1만 48㎡)다. 해당 공공재개발 후보지는 자치구청장이 입안취소 결정 및 공공시행자에게 입안취소를 통보한 뒤 후보지 취소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치구 입안취소 기준은 토지등소유자의 30%이상이나 토지면적의 2분의 1이상 소유자가 반대할 경우다.
또 지난 선정위원회에서 조건부 선정된 망원동 416-53번지 일대 자문안에 대해 조건부 동의로 의결했다.
선정된 후보지에는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를 토대로 이미 신속통합기획을 도입해 기존 5년 이상 걸리던 정비구역 지정 소요기간을 평균 2~2.5년을 단축한 데 이어 0.5년 더 단축해 2년 이내로 구역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정비계획 수립과정에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으로 신설된 사업성 보정계수·현황용적률·입체공원 등을 지역별 여건에 맞게 적용해 사업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재개발 과정에서 투기세력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투기방지대책을 시행해왔으며 이번에 선정된 신규 재개발 후보지에 대해서도 동일한 대책을 적용한다. 선정된 후보지는 갭투자 등 투기 목적의 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지분쪼개기 등 투기성 행위를 막기 위해 후보지별 권리산정기준일 고시 및 건축법에 따른 건축허가 제한을 시행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선정된 후보지는 기반시설이 매우 열악한 노후 불량주거지로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이라며 "신속통합기획으로 신속한 주택공급과 더 나은 주거공간을 만들어 가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