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는 16일 30대 청년 인구가 올해 들어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도시가 떠나는 곳에서 돌아오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익산시 30대 청년 인구는 1월 대비 691명 늘어난 2만7000여 명이다. 최근 수년간 줄어들던 30대 인구가 작년부터 반등해 올해 순증세를 보인다.

30대는 주거와 일자리, 자녀 양육을 고려해 정착하는 연령대다. 이들의 순유입은 도시 미래를 가늠하는 정주 지표로 풀이된다.
익산시는 생활 안정성과 주거환경을 유입 요인 1순위로 꼽는다. 작년부터 시내 주요 생활권에 9500여 세대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되며 30대 전입이 확대됐다.
또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기준을 완화했다. 2024년 이후 전입자와 혼인가구는 대출 잔액 상한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연간 지원금은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높였다.
올해 신청자 831명 중 30대는 650명(78.2%), 관외 전입자는 267명(32.2%)이다. 정책이 실제 유입으로 연결됐음을 보여준다.
시는 도심 일자리와 외곽 주거를 오가는 직주 분리 수요도 잡았다. 철도·도로망 접근성과 전주·군산·세종 인접성 덕에 청년 유입에 강점이 있다.
주거환경, 교통 인프라, 생활 기반이 정주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대한민국 최초 청년시청이 정책 인프라를 앞세운다. 주거·일자리·창업·복지를 한 건물에 모은 공간이다.
익산형 근로청년수당, 청년참여포인트 제도, 전입 청년 정착 패키지(웰컴박스, 문화예술패스, 부동산 중개비 지원)를 운영한다. 이 정책이 외지 청년 선택을 이끈다.
청년 창업지원도 성과를 낸다. 청년 위로드컬 창업지원, 청년 엑셀러레이팅, 로컬 창업 스쿨로 단계별 도움을 준다. 공공 팁스 추천 기업 배출과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

올해 지원 대상 33명 중 14명이 익산에 정착했으며 30대 비중은 66.7%다. 30대 증가가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2023년 900명대 출생아가 2025년 11월 1000명을 넘었다.
경제활동이 왕성한 30대 정착이 결혼·출산으로 연결된다는 시 분석이다. 시는 20대 유입 확대, 30대 장기 정착, 가족·출산 지원을 연계한 전 생애 청년정책으로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고 있다.
시 관계자는 "30대 청년 증가세는 지역 미래세대 기반 강화 신호"라며 "청년 정착과 가정 형성, 자녀 양육이 가능한 지속 도시 구조에 정책을 집중한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