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인인 원주, 생활비 걱정 없는 도시로 바꾸겠다"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이제 원주는 진짜 변해야 합니다. 가짜 시대를 끝내고 시민이 중심인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구자열 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이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6·3 지방선거 원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구 예비후보는 "멈춰선 원주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며 "시민의 삶이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이 주인인 원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 후보는 서두에서 "지난 4년간 원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현 원광수 시장의 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 10만 개 일자리, 163조 원 경제효과 등 화려한 약속이 있었지만 결과는 공허했다"며 "지켜지지 않은 공약, 사라진 일자리, 무너진 신뢰가 지난 시정의 현실이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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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구자열 원주시장선거 출마예정자가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2.11 onemoregive@newspim.com |
◆"강원도 중심도시의 자존심, 다시 세우겠다"
그는 "주차장은 늘었지만 시민의 공간은 사라졌고, 동네 축제는 많아졌지만 지역 상권은 죽었다"며 "구도심에 임대 현수막이 걸리고 골목의 온기는 사라졌다. 강원도 중심도시로서 원주의 자존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후보의 비판은 경제 문제를 넘어 생활 현장 전반으로 이어졌다. 그는 "물가와 공공요금은 오르는데 월급은 제자리"라며 "청년과 신혼부부는 원주에서 버티기 어렵고, 자영업자는 매일 가게 문을 열면서도 한 달을 더 버틸 수 있을까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은 병원·약국·복지시설까지의 거리와 비용을 걱정하고, 농촌 지역민은 소멸 위기 속에서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이렇게 4년을 더 보내도 괜찮겠느냐'고 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중심의 대전환으로 새 원주 만들겠다"
구 예비후보는 원주의 돌파구로 '시민 중심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 시민의 현장 지혜로 원주의 진정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시작해야 한다"며 "생활비 걱정 없는 도시, 중부 내륙의 50만 중심도시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세운 비전의 핵심은 '사람'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시민이 풍요롭고 행복한 도시, 삶의 모든 순간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흔들린 자존심을 되찾고 사라진 활력과 희망을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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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구자열 원주시장선거 출마예정자와 지지자들. 2025.12.11 onemoregive@newspim.com |
◆5대 권역 전략·7대 실천과제 제시
구 예비후보는 원주시의 미래를 위해 5대 권역 발전전략과 7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세부 공약은 내년 2월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5대 권역 발전전략에는 ▲서원주역과 기업도시를 '제2의 판교'로 조성 ▲혁신도시의 자립형 도시 완성 ▲원주역세권 일대 'AX대전환 특구' 조성 ▲원도심 '문화성장지구' 재창조 ▲읍면지역 경쟁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7대 실천과제로는 ▲생활비 반값도시 ▲청년·주부의 일자리 행복도시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품격 도시 ▲돌봄·의료·복지가 촘촘히 연결된 안전도시 ▲생명관광도시 ▲시민주권 도시 조성 등을 꼽았다.
◆"정치보다 실용, 경쟁보다 협력"
구자열 예비후보는 "단순히 공약을 나열하는 선거를 지양하겠다"며 "정치적 유불리보다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두고, 정쟁보다 실용을, 경쟁보다 협력을, 말보다 실천을 선택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시민과 함께 결과를 확인하겠다"며 "시정이 오만해지지 않도록 시민의 목소리가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민주권 시대'에 부합하는 시민 우선주의 실천 의지로 읽히며, 원주시장 선거 구도를 촉발시킬 구 후보의 본격 행보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