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증언하면 씨 말리겠다는 겁박"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하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민생 문제 논의하기 바쁜 국무회의를 종교탄압 토론회로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
장동혁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또다시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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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8 choipix16@newspim.com |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이) 해산이 가능하냐, 재산은 정부에 귀속되냐, 해산 권한은 주무관청에 있는 것 아니냐 등을 줄줄이 이야기했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불리한 증언이 쏟아져 나오자 '더 말하면 씨를 말리겠다'고 공개적으로 겁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을 보면 통일교는 최소한 민주당 관계자 15명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하던 시절에 통일교 인사에게 민주당 당직을 맡겼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통일교가 해산돼야 한다면 민주당도 해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대통령 권한을 방탄과 정적 죽이기에 악용했고 그 권한으로 종교를 탄압하고 국민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며 "오물은 아무리 덮어놓아도 냄새까지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등 재단법인도 지탄받은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국무회의에서 "종교가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법제처에 "정치에 개입한 종교 재단의 해산 명령 청구에 대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결심 공판은 오는 10일 진행된다. 특검 구형 뒤 윤영호 전 본부장이 최후진술에서 민주당 관련 추가 폭로를 할지 주목된다.
앞서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특검에 문재인 정부(2017~2022년)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특히 22대 국회 현역 의원인 1명에게는 현금 수천만원과 고가시계를, 전직 의원 한명에게는 현금을 각각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