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돈 받은 썩은 정치인 퇴출시켜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을 겨냥한 '종교단체 해산' 발언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가 돈 준 거 불면 죽인다는 공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 발언은 이재명이나 민주당 쪽에 준 통일교 측이 내일 재판에서 말하면 해산시켜 버리겠다는 저질 공개 협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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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한 전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여의도 국회 국회도서관 앞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이어 "마피아 영화 찍습니까"라며 "그런 속 보이는 헛소리 말고 이번 기회에 '정당, 진영 불문하고 통일교 돈 받은 썩은 정치인들 싹 다 처벌하고 퇴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는 "통일교 게이트는 이미 열렸다"며 "이재명이 제 발 저려서 저럴수록 커진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등 재단법인도 지탄받은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에도 국무회의에서 "종교가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며 법제처에 "정치에 개입한 종교 재단의 해산 명령 청구에 대해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결심 공판은 오는 10일 진행된다. 특검 구형 뒤 윤영호 전 본부장이 최후진술에서 민주당 관련 추가 폭로를 할지 주목된다.
앞서 통일교 2인자로 불렸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김건희특검에 문재인 정부(2017~2022년)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특히 22대 국회 현역 의원인 1명에게는 현금 수천만원과 고가시계를, 전직 의원 한명에게는 현금을 각각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