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상무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0의 대중 수출을 조만간 허용할 예정이라고 8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뉴스 매체 세마포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H200의 대중 수출 허용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46분 전장보다 1.74% 상승한 185.59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취임 이후 대중 AI 칩 수출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지나치게 강한 규제가 오히려 미국 기업의 수익성과 기술 리더십을 약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왔다.
지난 10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일정 수준의 기술·경제 협력 채널을 복원하는 방향이 논의되면서, 트럼프 정부는 H200을 포함한 일부 중·상위급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해선 규제 완화를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H200 수출 허용 방침은 최첨단 AI 칩에 대한 핵심 통제는 유지하되 한 세대 이전급 제품에 한해 수출을 조건부 허용함으로써 안보와 산업 경쟁력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년 전 공개된 H200은 H100보다 향상된 광대역 메모리로 훨씬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H200은 현재 합법적으로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H20에 비해 2배 정도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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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 나누는 젠슨 황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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