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데이터 보고 신중히 결정하고 설명해야...6개월 금리 약속 무책임"
"파월, 다양한 의견 조율 잘해왔다"
차기 의장 거론에 "선택되면 기쁘게 돕겠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결정을 앞두고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금리를 어느 정도 더 계속 낮춰야 한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는 데이터를 보며 신중하게 인하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 나와 아마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준은 올해 들어 두 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해 현재 기준 금리는 연 3.75~4.00%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한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연준을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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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싯 위원장은 향후 금리 인하 폭과 관련해 "최근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빠진 데이터가 많고, 곧 연달아 고용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반드시 데이터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 의장의 임무는 데이터를 보고 필요한 조정을 하며, 왜 그런 결정을 내리는지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6개월간의 금리 경로를 미리 약속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퇴임을 앞둔 파월 의장에 대해 "그는 여러 의견을 조율하는, 이른바 '고양이들을 몰아가는(herding the cats)' 일을 잘해왔다"며 평가했다.
해싯 위원장은 최근 고물가에 따른 국내 여론 악화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가계 실질소득이 증가하면서 점차 해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산업 규제를 일원화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예고한 데 대해 "AI 기업들이 게임의 규칙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조치"라면서 일부 주(州)들이 과도하게 AI 기업을 규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싯 위원장은 자신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등을 함께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선택지를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 선택이 내가 된다면, 기쁘게 대통령을 돕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