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2026년 본예산 9152억원 배정
수출 5강 조기 달성과 1조달러 시대 노려
해외 의존도 감소 및 생산 기반 강화 목표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내년 본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9000억원을 돌파했다.
KOTRA는 2026년 본예산이 올해(6667억원)보다 약 37% 증가한 9152억원을 배정받았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추경을 포함해도 8245억원을 기록해 9000억원의 벽은 넘지 못했었다.
KOTRA는 내년 예산을 ▲수출 시장·품목·주체 다변화 ▲경제안보 기능 강화 등 두 축에 집중 투입해 수출 5강 조기 달성과 1조달러(약 1471조원) 수출 시대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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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옥 전경 [사진=KOTRA] |
우선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K-수출스타 500' 사업을 신설하고 402억원을 배정했다.
이 사업은 연간 수출액 1000만달러 이상인 중추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AI)·방산 등 유망산업 기업 100개사를 매년 선정해 해외 마케팅, 미래연구개발(Post R&D) 서비스 등을 집중 지원한다.
또 K-소비재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유통기업 해외진출지원' 사업에 492억원을 투입한다. KOTRA는 '한류 하이웨이'를 구축해 국내 유통망과 한류 소비재의 동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K-식품·K-뷰티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는 코스타리카와 키르기스스탄에 새 해외무역관을 설치하고, 420억원을 확보해 해외전시회 및 무역사절단을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집중한다.
경제안보 강화 차원에서도 관련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먼저 424억원 규모의 '긴급지원바우처'를 운영해 관세 피해 분석, 대체시장 발굴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고위험 경제안보품목 국내생산 촉진사업'에 291억원을 배정해 핵심 첨단 품목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 예산은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7% 증가했다. 경제안보 품목 모니터링 및 수입선 다변화 예산도 59억원 편성됐다.
한편 KOTRA는 AI 분야에서도 역량을 강화한다. 내년에 국가대표 AI 전시회를 개최(20억원)하고, 'AI 수출비서' 개발(39억원)을 추진해 무역투자 시스템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확보된 예산이 수출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수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출 다변화와 경제안보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수출 5강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