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서울대와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실증 나서
앞다퉈 액침냉각기술 사업화 나서...글로벌 정유사도 경쟁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정유사들이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먹거리로 통하는 액침냉각유 시장 선점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액침냉각은 전자기기, 특히 서버나 데이터센터의 열을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기존 공기 냉각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전력 소비와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어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ESS 등 첨단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액침냉각은 공기보다 1200배 이상 열전도율이 높은 특수 냉각유를 사용해 서버의 열을 직접 흡수, 냉각 효율이 매우 높다. 전력 소비를 30~90%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한다.
◆ HD현대오일뱅크, 서울대와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실증 나서
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서울대 공대 및 액침냉각 시스템 운영업체인 데이터빈과 함께 '인공지능 인프라 액침냉각 실증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실증 프로젝트는 공랭식으로 운영 중인 서울대 AI 연구실 서버에서 발생하는 팬 소음과 높은 내부 온도로 인해 연구 활동에 지장이 생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대의 인공지능 연구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보다 효율적인 냉각 기술이 필요해졌다. 이에 HD현대오일뱅크의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해 내년 초부터 기존 공랭식을 액침냉각 방식으로 전환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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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데이터센터 액침 냉각 기술 [그래픽=AI] |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소나 스마트팩토리 등 소규모 서버 환경에서도 액침냉각 시스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향후 실증 범위를 확대해 대형 데이터센터로의 진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LG전자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설루션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사업화 과정에서 전력 공급 및 운영 최적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보조전원(ESS 및 연료전지)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설루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 앞다퉈 액침냉각기술 사업화 나서...글로벌 정유사도 경쟁
GS칼텍스는 LG유플러스에 액침냉각유를 공급하며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GS칼텍스는 LG유플러스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인 평촌2센터 내 실증 데모룸에 액침냉각유를 공급하고, 액침냉각 환경에서 AI 서버 운영의 안정성 및 효율성을 실증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GS칼텍스는 2023년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유 'Kixx Immersion Fluid S'를 출시한 이후 액침냉각유 제품 실증 및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내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S-OIL은 지난해 10월 인화점 액침냉각유인 '에쓰-오일 e-쿨링 솔루션'을 출시하고 국내는 물론 일본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와 액침냉각 기술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도 진행중이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액침냉각유는 수분과 미세 불순물 제거를 위한 고난이도 정제 기술이 필수적이라 정유사들간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정유사인 셸과 엑손모빌도 액침냉각 사업에 뛰어들고 있을 정도로 미래가 유망한 신사업"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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