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로, 지난해 매출 409억·순이익 52억
독보적 레퍼런스 기반 고성장 전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울반도체가 비트로를 인수하며 글로벌 팬덤경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울반도체는 28일 100% 자회사 한울컬처는 비트로 주식 1만 8333주를 약 110억원에 취득해 지분율 5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설립 예정인 특수관계 조합의 지분 취득을 포함하면 약 160억원을 투입해 전체의 80% 지분을 취득하는 구조다.
비트로는 지난해 매출액 409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한 고성장·고수익 기술기업이다. 조용필, 임영웅, BTS, 아이유, NCT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의 콘서트에서 응원봉 매핑·조명 동기화·무선 제어 기반 연출 기술을 제공하며 K팝 공연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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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울반도체 로고 [사진=한울반도체] |
특히 공연장과 온라인 스트리밍을 동시에 연출하는 'Beat Sync(비트 싱크)'는 온·오프라인 팬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차세대 공연기술이다. 공연 연출 소프트웨어 특허는 한국·미국·일본에서 등록을 완료했다. 경쟁사 진입을 제한하는 기술장벽을 갖춰 글로벌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비트로는 단순 공연기술 기업을 넘어 글로벌 MD(굿즈) 유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콘서트 연출, 응원봉, MD 판매, 스트리밍을 연결하는 팬덤경제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매출 400억원대·순이익 50억원대의 안정적인 사업성과와 K팝 글로벌 투어 증가가 맞물리며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울반도체는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자동화·제어 기술과 비트로의 공연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다. 하드웨어와 콘텐츠 플랫폼이 융합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K팝 공연기술 시장은 글로벌 투어 확대, 온라인 공연 증가, 팬덤 소비 확장 등으로 구조적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우수한 레퍼런스와 400억원대 매출 기반을 갖춘 비트로 인수로 기술과 시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