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된 공원 통합으로 녹지축 조성…공공보행통로 확보
서울시내 14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전환 마무리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의 마지막 '아파트지구'인 강동구 '암사·명일아파트지구'를 보행, 녹지, 생활편의를 강화한 '미래형 주거지'로 재편하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됐다. 또한 지구 내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상한용적률 300% 이내에서 재건축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로써 서울시 14개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전환이 마무리되며 70~80년대 영동(永東)토지구획정리사업 이후 서울 강남권 일대 아파트단지 조성의 기반이 됐던 아파트지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암사·명일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암사·명일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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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도 [자료=서울시] |
서울시는 1970~80년대 지정된 14개 아파트지구의 노후 도시관리체계를 개선하고자 단계적으로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추진해왔다. 13개 지구는 이미 전환을 완료(결정 고시)했으며 이번 암사·명일지구가 마지막 대상지다.
암사·명일아파트지구 강동구 서울지하철 5호선 명일역 일대에 지정돼있다. 지구에 속한 아파트 단지는 ▲강동롯데캐슬퍼스(옛 강동시영1단지) ▲프라이어팰리스(옛 강동시영2단지) ▲래미안 솔베뉴(옛 삼익그린1차) ▲삼익그린2차 4곳이다.
암사·명일 지구단위계획안은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공간과 공원·녹지가 연결되며 생활서비스가 강화된 '복합 생활권 중심의 열린 도시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존 분산된 공원을 통합해 녹지축을 조성하고 단지와 주변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확보하는 등 주거·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또한 중심시설 재배치와 가로활성화를 통해 생활편의를 높이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생활서비스 체계를 확충할 계획이다. 주요 생활가로에는 가로활성화 용도배치구간을 설정해 저층부 상업·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보행통로 및 녹지축과 연계한 배치로 보행 접근성과 생활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특히 재건축이 추진되는 삼익그린2차아파트 일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다. 이 구역은 기준용적률 230% 이하, 상한용적률 300% 이하로 관리되고 중·저층 스카이라인을 유도해 주변과의 조화를 높인다.
서울시는 주민 재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1월 암사·명일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계획으로 대상지 일대의 도시·사회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 도시관리체계가 마련된 것"이라며 "이로써 서울시의 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전환사업이 마무리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미래 주거환경 조성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