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법원, 내달 29일까지 회생계획안·재입찰 여부 논의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인수 본입찰이 임박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낼지 주목됐으나, 본입찰 마감까지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회생법원은 26일 "공개 매각 관련 본입찰 마감 시점인 오후 3시 기준으로 입찰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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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서울회생법원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다음 달 29일까지 매각 주간사(삼일회계법인), 채권자 협의회, 채무자 회사, 이해관계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거나 재입찰 여부 등 회생 절차 방향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말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에 임박해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가 인수전에 뛰어들어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 실사를 진행했지만, 결국 이날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앞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청산가치가 약 3조6816억 원에 이른다는 조사 의견을 받고, 청산가치가 높아 인수를 통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조기 변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인가 전 인수합병(M&A) 작업에 착수했다.
기업 회생 절차가 길어지는 동안 홈플러스의 매출은 매달 20% 이상 감소했고, 회생채권 부담이 커지며 기업 가치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점포 매각과 재임대가 잇달아 무산된 가운데 900억 원이 넘는 세금과 전기료까지 밀리며 재무 부담이 한층 가중된 모습이다.
홈플러스 측은 인가 전 M&A가 제3자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이루어질 경우 매각 대금이 홈플러스에 직접 유입돼 재무 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며, 회생 절차가 마무리되면 안정적인 재무 기반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춘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mk145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