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의약품수출입협회, 파트너십 행사 진행
현지 의료시장 고성장…韓 기업 진출 기회 확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미국 고관세 정책과 유럽연합(EU)의 의료기기 규정(MDR) 개정으로 의료 분야 통상 환경이 격변 중인 가운데, 성장률이 높은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수출 다변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에서 '2025 한-CIS 바이오메디컬 파트너십'을 열고 의약품·의료기기 기업 24개사의 해외 진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KOTRA는 의약품수출입협회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5일 동안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CIS 바이오메디컬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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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 모습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5.11.26 rang@newspim.com |
이번 행사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CIS 지역 주요 바이어와의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와 인허가 컨설팅, 현지시장 진출 세미나, 제약 클러스터 방문 등이 포함돼 있다.
타슈켄트 제약 클러스터에는 한국 기업 2곳을 포함해 외국기업 18곳이 이미 진출해 있어, 급성장 중인 우즈베키스탄 의료시장과 협력 성과를 직접 확인하는 일정도 마련됐다.
CIS 주요국의 의료 수요는 인구 증가와 보건의료 정책 강화로 빠르게 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출산율이 2.96명으로 높은 수준이며, K-메디컬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해 2022년 의료 목적 방한 환자 수가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우즈베키스탄은 내년까지 전국민 의료보험제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2022년 의약품 매출이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올해 의약품 소매시장에서 수입 의존도가 87%에 달해 한국 기업에는 기회 요인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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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수출 상담회 모습 [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5.11.26 rang@newspim.com |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96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처음으로 100억달러(약 15조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KOTRA는 팬데믹 이후 높아진 한국 의료 기술의 국제적 인지도를 수출 다변화로 연결하기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OTRA는 올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세계의약품전시회(CPHI) 한국관과 11월 유럽 의료기기 전시회 메디카에서 'K-메디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CIS 파트너십 행사에 이어 12월 17일에는 미국 DMC·Mayo 클리닉 초청 '시니어 홈테크 파트너십 데이'를 열어 고령 친화 디지털 헬스케어와 혁신 의료기기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류형선 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은 "CIS는 성장 잠재력이 큰 전략 시장으로, 의약품 수입 의존도가 높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과 신뢰도를 갖춘 한국 의약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새로운 협력 기회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KOTRA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미국과 EU 등 선진시장의 의료 정책 변화로 우리 기업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CIS를 비롯한 글로벌사우스 지역으로 수출시장과 제품 구성을 다변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