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인대파열로 회복까지 6주 소요···최준용, 근육 염좌로 2주 예상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CC가 또다시 '완전체' 구성을 미루게 됐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잔부상들이 겹치면서 주축 선수들이 동시에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다.
KCC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소노에 74-85로 패하며 A매치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를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패배로 리그 10승 달성도 다음 일정로 미루게 됐지만, 경기력보다 더 무거운 문제는 경기 도중 발생한 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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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KCC의 송교창이 지난 20일 소노와의 경기에서 레이업 도중 부상을 당해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 = KBL] 2025.11.21 wcn05002@newspim.com |
문제의 장면은 3쿼터 중반에 나왔다. 레이업을 성공한 송교창이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며 쓰러졌다. 스스로 체중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한 그는 결국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워밍업존에서 통증 부위를 살핀 뒤 트레이너와 함께 라커룸으로 이동했고, 경기 종료 후에는 목발까지 사용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상민 KCC 감독 역시 "발목이 심하게 돌아간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튿날인 21일 오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행된 정밀검진 결과는 상당히 무거웠다. MRI 검사에서 송교창의 오른쪽 발목 전거비인대·종비인대·내측인대가 모두 완전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KCC 구단 관계자는 "회복까지 약 6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한 달 이상 전력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여기에 KCC에는 추가 부상 소식도 더해졌다. 경기 중 착지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최준용은 왼쪽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남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표정에서 통증이 읽혔다. 허웅 역시 루즈볼 경합 도중 정강이를 부여잡고 쓰러져 팬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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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의 최준용. [사진 = KBL] |
다행히 두 선수의 부상 정도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준용은 우측 외측 광근(대퇴사두근 부위) 근육 및 건 염좌 진단을 받았고, 회복 기간은 약 2주로 예상된다. 허웅은 단순 타박상으로 별도의 장기 진단이 필요하지는 않은 상태다. 그러나 동시에 주축 선수 셋이 모두 통증을 호소한 만큼, 팀 사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들의 부상은 프로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 운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남자 농구 대표팀은 오는 28일 중국 베이징, 12월 1일 원주에서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예선 B조 2연전을 치른다. 이미 LG의 유기상이 허벅지 부상으로 낙마한 가운데, 대표팀은 송교창·최준용의 이탈까지 더해져 새로운 대체 자원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