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현장]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기본급 최저임금에 못 미치고 방학엔 생계 끊겨"

기사입력 : 2025년11월20일 16:31

최종수정 : 2025년11월20일 16:3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금·복리후생 차별 해소, 대규모 릴레이 파업 돌입
여덟 차례 교섭에도 기본급 최저임금 미달·방학 무임금
급식 173개 학교 대체식 운영...정부에 근본 대책 촉구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형형색색 조끼를 입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국회 앞 도로 한가운데 모여들었다. 손에 든 피켓에는 '집단임금교섭 승리!', '차별을 끝내자!'라는 문구가 빼곡했다. 머리에 두른 띠에는 '단결투쟁', '파업 승리'다. '임금교섭 승리하자'는 개회 선언이 차가운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울렸다. 곳곳에서는 "투쟁!"이라는 외침과 짧은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의 총파업 대회 풍경이다. 이들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을 규탄하고 방학 때 생계가 끊기는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기본급 인상과 방학 중 비근무자 생계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파업 첫날 지역의 교육 당국은 학교별로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실시 했다. 2025.11.20 yym58@newspim.com

◆ 교섭 8차례에도 '제자리'..."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 그대로

연대회의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교육부·17개 시도교육청과 2025년 집단임금교섭을 지난 6월 절차협의를 시작으로 총 8차례 진행됐지만 진전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4차 본교섭에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명절휴가비 5만 원 인상, 기본급 월 7만2000원 인상을 답은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기본급은 여전히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최은정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수석부지부장은 "15년째 교무행정실에서 일하고 있지만 방학 중 임금을 받지 못하는 동료들이 대부분"이라며 "학교에는 여러 직종이 있고 방학 중에 근무하지 못하는 상황은 같은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나눠 임금을 차별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학교가 멈추는 결정을 노동자들이 쉽게 할 수 있었겠는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라며 "급식실 신규 채용자의 30%가 6개월 안에 그만두고 올해 서울지역 신규 채용 미달은 80%를 넘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처럼 인력난이 심화되면 누가 아이들 급식을 책임질지 우려스럽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 총파업 참여자들이 행진 전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던지며 함성을 외치고 있다. 2025.11.20 hyeng0@newspim.com

◆ 폐암 내몰리는 급식실 노동자…"학교급식법 개정·방학 중 생계 대책 마련" 촉구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단순 임금 인상 외에도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 ▲방학 중 무임금 구조 ▲근속에도 누적되는 임금 격차 ▲지속되는 복리후생 차별 등 수십 년간 이어진 구조적 차별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강도 위험 노동으로 꼽히는 급식실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지난 10년여간 폐암 산재 판정을 받은 노동자는 178명, 사망자는 15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급식실 신규 채용은 매번 미달 사태에 다다른다. 민태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육부 스스로 연구용역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 가치가 정규직의 90%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임금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서울만 해도 급식실 채용 미달로 위탁하는 학교가 120곳이 넘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 20만 명이 서명한 학교급식법 개정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차별 해소 예산을 즉각 수용하라"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차별 해소 없는 학교 정상화는 없다"라며 "교육부와 교육감들의 책임 회피가 지속된다면 연내 타결은 결코 불가능하다. 진전된 안이 없다면 전 조합원의 신학기 총파업 총력투쟁까지 각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이날부터 21일, 다음 달 4일과 5일에 걸쳐 릴레이 총파업을 이어간다.

hyeng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터의 강력한 매출 속에서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예상보다 강력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512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42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미 매진됐다"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 부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더 많은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자들과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이 650억 달러에서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가는 엔비디아가 61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GAAP(미국 일반 회계 기준) 기준 총이익률을 약 74.8%, 비 GAAP 기준 총이익률을 약 75.0%로 예상했으며, 두 지표 모두 ±50bp(0.5%포인트) 범위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는 37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말 기준 622억 달러의 잔여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4% 오른 193.3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0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11-20 06:42
사진
SKT, '1인당 30만원' 배상안 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사고 이후 진행해 온 선제적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분조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 조정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불수락을 최종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조정안이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 온 보상 프로그램, 보안 강화,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조위는 앞서 조정 신청인 3998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와 내부 관리계획 이행 등을 권고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안이 전체 피해 추정치인 약 2300만명에게 동일하게 확대 적용될 경우 배상 규모가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불수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상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 상대, 유심 해킹 피해자 25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 위자료 지급 집단소송 접수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SK텔레콤의 거부로 조정은 성립하지 않게 됐으며, 신청인들은 개별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현재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1인당 50만원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며, 첫 변론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답을 아직 받지 않았다. 회신이 오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상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수락 간주제가 적용된다.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20 1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