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회장 출마' 김형석 "음저협에 카르텔 존재…지금이 쇄신 골든타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형석 작곡가, 제25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선거 출마
"투명 경영으로 누락 수익 원천 차단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내에도 카르텔도, 파벌도 존재하는데 저는 그 어디에서 속해있지 않기에 칼을 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이문세, 임재범, 변진섭, 김건모, 박진영, 신승훈, 성시경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곡을 작사·작곡하며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제25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음저협)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핌과 만난 김형석은 "이 상태로 두기엔 미안하다는 마음에 배수진을 치고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형석 작곡가 겸 프로듀서. 2025.10.01 choipix16@newspim.com

서정적인 감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스타 작곡가로 등극한 김형석이 오는 12월 16일 열리는 음저협의 제25대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선거에 출마하기까지 무려 3개월이라는 고민이 필요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협회(음저협)이 지금 많이 시끄러워요.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 곡 쓸 시간도 없을 것 같고, 말도 많은 곳이고, 잘 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또 저는 이미 TV에 나오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람이라 문제가 생기면 리스크도 더 클 거였고요. 그럼에도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최근 협회의 감사 보고서, 재무제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적사항 등의 자료를 다 살펴봤는데 너무 심각하더라고요. 새는 돈이 너무 많았고, 방만 경영은 물론, 저작권료 징수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어요. 징수액은 4000억이 넘었는데 시스템은 수십 년 전 그대로더라고요. 그래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출마를 결정한 겁니다. 이 모든 걸 바꿔야 하니까요."

김형석은 지난 30여 년간 활동하면서 음저협에만 약 1400여 곡을 등록했다. 오랜 시간 음저협의 회원으로서 활동을 해온 만큼 최근 벌어진 고위직원의 비리,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음원 업계와의 요율 갈등이 결국 김형석을 움직이게 했다.

"저는 그동안 정말 음악만을 해왔어요. 작가로서 최선을 다했고, 협회를 믿고 있었고요. 지금도 그 믿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협회 안에서의 문제점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결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잖아요. 협회 내에서도 카르텔이 존재하고 파벌이 존재해요. 제가 그 어딘가에 속해있다면 회장 선거 출마도 못했을 거고, 칼질도 하지 못했을 거예요. 연임에 대한 욕심도 없고, 속한 파벌도 없기 때문에 칼질을 할 수가 있겠더라고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로고. [사진=한음저협]

김형석 작곡가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제시한 4대 혁신은 '징수혁신', '상생혁신', '경영혁신', '플랫폼혁신'이다. 저작권료 1조 시대를 개척하고 복지재단 설립으로 원로와 신인의 상생, 전문경영인 제도와 글로벌 회계 컨설팅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 특공대를 투입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이다.

"협회는 징수와 분배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금융회사에 준하는 역할을 해요. 또 창작자의 저작권료 징수를 위해 싸워 온 곳이라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중요한 곳의 회장, 부회장, 임원진들이 전부 회원인 작사·작곡가예요. 제가 회장이 된다면 글로벌 회계 컨설팅을 도입해서 시스템 문제와 보완할 부분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협회 회원 및 대중에게 알릴 생각입니다. 그만큼 투명해야 한다는 거죠. 원로 작곡가와 신인 작곡가들도 단절이 돼 있고, 이들의 복지도 열악해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누락된 수익을 원천 차단하고자 합니다. 제가 모든 자료를 살펴보고 공부하면서 이 사태를 봤는데, 이걸 그냥 덮는다면 선후배들에게도 욕을 먹을 것 같았어요."

현재 K팝은 전 세계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실제 해외에서 징수되는 저작권료는 미비한 수준이다. 김형석 또한 이 부분에 대해 지적했다. 미국의 MLC(Mechanical Licensing Collective·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복제·전송권 로열티를 일괄 징수·분배하는 단체)가 연간 7000억을 징수하고, 음저협으로 분배되는 금액은 연간 약 1억7000만원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내달 16일 열리는 제25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사진=김형석] 2025.11.20 alice09@newspim.com

"음악 저작권이라는 게 사실 소리이기 때문에 무형의 것이잖아요. 이 무형에 대한 권리를 지키는 곳인데, 협회 회원들도 시장은 커졌는데 분배 받는 저작권료는 줄거나 그대로니까 불신이 많아요. 이 자료를 살펴본 저도 징수 시스템이 정말 낙후됐다는 걸 느꼈고요. MLC가 매년 약 7000억원을 징수해요. 해외 시장에서 K팝이 최소 2%를 차지함에도 실제 회수액은 2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인 거죠. 작품과 음원 코드가 정확히 매칭이 돼야 정산이 이뤄지는데 여기서부터 오류가 있는 거예요. 이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의 노후한 시스템 때문에 정당히 받아야 할 금액이 누락이 되는 거죠. 중국 시장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한국형 'K-MLC' 시스템을 도입하려고요. 정부와 협력해 글로벌 징수 시스템을 구축해야죠. 문제를 확인했다면 즉시 개선안을 논의했어야 했는데 넋 놓고, 손 놓고 있었던 겁니다."

저작권료 징수 못지 않게 OTT와 방송사간의 갈등도 시급한 문제 중 하나이다. 또한 국내 음원 플랫폼과도 요율을 놓고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는 "문체부와 함께 체계적으로 정비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OTT, 방송분야와 간극을 좁히지 못하는 게, 저작권료를 받을 때 총 두 가지의 방법이 있어요. 총매출액과 이용자수에 대한 건데, 대법원에서 총매출을 기준으로 정산을 하는 게 맞다는 판결을 내렸는데 일부 단체가 순매출와 아이디(ID)수로 계약을 했어요. 지금 OTT를 하나의 계정으로 최대 4명이 보잖아요. 협회는 그 이용자 수에 따라 정산을 하자는 거지만, 잘못된 선례가 있기 때문에 받지를 못하는 거죠. 국내 음원 플랫폼의 경우 유튜브 중심의 독점 구조가 고착돼 있고, 요율도 국제 수준이 못 미쳐요. 이러한 요율을 올려 달라고 하는데, 국내 플랫폼 시장이 잠식됐는데 무조건적으로 올릴 수가 없는 거잖아요. 권리를 지키는 것만큼이나 시장을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문체부와 함께 체계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내달 16일 열리는 제25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사진=김형석] 2025.11.20 alice09@newspim.com

음저협은 이전부터 AI가 활성화되면서, 창작자에 대한 권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오기도 했다. 김형석 역시 "대비하지 않으면 저작권의 주도권은 IT 플랫폼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작 로그 기록, 분배 투명성, 블록체인 기반 관리 체계를 확립하지 않으면 안 돼요. 이제는 전 국민이 AI로 작사, 작곡을 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지금 관리 체계를 확립하지 못하면 저작권의 주도권은 협회가 아니게 됩니다. 지금 대비하지 않으면 늦어요."

음저협은 회원 5만 5000명, 연간 징수액은 4000억 규모로 국내 최대 저작권 신탁기관이다. 하지만 공공성과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계속 지적된 만큼 김형석은 이번 회장선거 출마에 남다른 책임감을 내비쳤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제화를 해야 할 타이밍에 손 놓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지금 협회는 '밥그릇 싸움' 이미지로 굳어졌는데 이제라도 새는 돈은 막고 철저하게 징수하고 분배해서 회원들의 지갑을 저작권료로 두둑하게 만들어 줘야죠. 그게 제 목표입니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