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주요 주가 지수 선물이 19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 중이다. 인공지능(AI) 투자 심리를 결정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을 앞둔 시장에서는 최근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 동부 시간 오전 8시 57분 기준 S&P500 E-미니 선물은 전장보다 18.50포인트(0.28%) 오른 6658.25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선물도 87.00포인트(0.35%) 상승한 2만4682.75에 거래 중이다. 다우 선물은 80.00포인트(0.17%) 전진한 4만6264.00을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연말까지 미국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를 가를 중요한 재료로 보고 있다. AI 호황에 기대 무조건 매수에 나서던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들어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서 수익화와 성장세 유지로 관심을 옮겨간 모습이다.
월가는 3분기(지난 10월 종료) 엔비디아의 매출액이 549억~55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25~1.2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490억 달러를 나타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56%, EPS 증가율은 54%다.
엔비디아의 실적에 따라 시장 변동성은 양쪽으로 확대할 수 있다. 옵션 데이터 분석 회사 옵션 리서치 & 테크놀로지 서비시스(ORATS)에 따르면 옵션시장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실적 발표 후 7% 등락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개장 전 1.75%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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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시에테 제네랄의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연말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압력받고 전망과 관련해 취약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발표된다고 지적했다.
2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 고용 보고서 역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재료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베팅을 확대할 수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내달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50.9%로 반영 중이다. 이날은 1월 무역수지 지표가 발표된다.
이날 오후 2시에 발표되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미 분열이 확인된 FOMC 위원들의 경기 평가와 금리 경로 전망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에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최소 3명의 인사가 공개 발언에 나선다.
개장 전 특징주를 보면 유통회사 타겟은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3.59% 하락 중이다. 주택 리모델링 및 건축 자재 소매업체 로우스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며 4.29% 오르고 있다.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의 주가는 제프리스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에 2.35% 오르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 중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9bp(1bp=0.01%p) 내린 4.112%를 가리켰고, 정책 금리에 더욱 민감한 2년물은 1.5bp 밀린 3.566%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상승 중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0% 오른 99.7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5% 내린 1.1576달러, 달러/엔 환율은 0.46% 상승한 156.24엔을 나타냈다.
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57% 내린 59.18달러, 브렌트유 1월물은 2.51% 상승한 63.26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