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식에 필요한 철거작업 약 1달 소요…잔해물 철거후 추가 감식 결정"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7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첫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울산경찰청 전담수사팀과 고용노동부, 경기남부경찰청 중대재해전담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은 18일 오후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감식팀은 외부로 노출된 철골 기둥 가운데 사전 취약화 작업이 이뤄진 부분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감식팀은 사고가 난 보일러타워 5호기를 받치고 있던 4개의 기둥 중 1개만이 외부로 일부가 노출된 것을 확인했다.
![]() |
| 소방당국이 12일 오전 5시19분께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 잔해 속에서 매몰자 시신 1구를 수습하고 있다. [울산=울산소방본부] 2025.11.12 |
하태헌 울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붕괴가 시작된 기둥은 매몰된 상태라 외부로 노출된 다른 기둥에서 여러 군데 사각과 마름모로 잘려진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기둥은 잔해 속에 매몰된 상태"라며 "그 부분을 발굴해서 직접 확인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발주처 한국동서발전과 시공사 HJ중공업, 도급업체 코리아카코로 이어지는 안전관리 지휘 감독의 적정성도 따진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두고 발주처인 한국동서발전 등 공사 관계자 모두가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
국토교통부는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이날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4개월간 운영에 나선다. 이번 사고와 이해관계가 없는 산학연 외부전문가 12인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울산화력발전소 해체 공사현장에서 보일러타워가 붕괴돼 노동자 7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