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불경기로 인해 중국의 세수가 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과학 기술 분야에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재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의 중국의 재정 수입은 18조 65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18일 전했다. 증가율은 9월 누적에 비해 0.3%포인트(p) 높아졌다.
세수 수입은 15조 3400억 위안으로 1.7% 증가했으며, 비세수 수입은 3조 3100억 위안으로 3.1% 감소했다. 특히 국유 토지 사용권 양도 수입은 전년 대비 7.4% 줄었다.
10월 누적으로 부가가치세는 4%, 소비세는 2.4%, 기업 소득세는 1.9%, 개인 소득세는 11.5% 증가했다.
특히 증권거래세는 162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8.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 증시가 호황을 구가하면서 주식 거래가 대거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증시 호황으로 인해 개인 소득세가 동반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배당 소득에 대한 소득세는 11.3% 늘었다.
기업 소득세 역시 올해 하반기 들어 중국 당국의 '출혈 경제 방지 정책'으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컴퓨터 통신 장비 제조업의 세수 수입은 12.7% 증가했고, 전기 기계 세수 수입은 7.9% 증가했으며, 과학 기술 연구 서비스업의 세수 수입은 14.8% 늘었다.
올해 10월 누적 공공 예산 지출은 22조 58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지출액은 재정 수입에 비해 3조 9300억 위안 많다. 중국은 올해 초 4조 위안 규모의 적자 예산을 편성했으며, 차액은 특별 국채 발행 등으로 조달할 계획을 세워 공개한 바 있다.
사회 보장 및 고용 안정에 투입한 지출액이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과학 기술 지출액은 5.7% 증가했고, 에너지 절약 및 환경 보호 지출액이 7% 늘었다.
자오상(招商)증권은 "10월부터 인프라 프로젝트 집행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정 지출 증가율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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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재정부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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