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의 방산업계가 이스라엘에 대규모 무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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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사의 F-15 전투기 <사진=보잉사 홈페이지>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단체인 하마스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이란 등을 상대로 대대적으로 군사작전을 펼친 것이 미 방산업계에겐 대형 비스니스 기회였던 것이다.
WSJ이 미 국무부의 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자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이스라엘 상대 무기 판매가 급증했으며 이 기간 동안 미 정부는 전투기와 탄약, 기타 장비 등 320억 달러(약 47조원) 어치에 달하는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보잉이었다. 미 정부는 작년에 F-15 전투기 50대 등에 대한 판매 계약을 승인했는데, 규모는 188억 달러(약 27조 5000억원)에 달했다. 이 전투기들은 오는 2029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보잉은 또 여러 파트너들과 함께 총 79억 달러(약 11조 6000억원) 규모의 정밀 유도 폭탄과 관련 키트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18년 향후 10년간 보잉으로부터 100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가자전쟁을 계기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외에도 제트 전투기용 예비 부품을 공급하는 노스럽 그러먼과 고출력 정밀 미사일 공급업체인 록히드마틴, 120㎜ 포탄 공급업체인 제너럴 다이너믹스 등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미 정부가 승인한 무기 판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제트 전투기와 공중 유도 폭탄"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이 수행한 군사작전에서 공중 폭격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