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파열로 복귀까지 최소 8주 시간 소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시즌 초반부터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세터이자 팀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는 김하경이 발목 부상으로 2라운드 결장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11일 "김하경이 최근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외측 인대 중 하나가 파열된 것으로 진단됐다"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김하경은 부상 부위에 고정 장치를 착용하고 있으며, 약 2주간 고정 치료 후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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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IBK기업은행의 김하경이 지난 7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 = KOVO] 2025.11.07 wcn05002@newspim.com |
통상 발목 인대 파열은 회복 후에도 재부상의 위험이 큰 부상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구단은 조기 복귀보다는 완전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료진은 김하경이 경기 복귀까지 최소 8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정규리그 2라운드에는 출전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김하경의 부상은 지난 7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 도중 발생했다. 당시 기업은행은 6-8로 뒤진 2세트 초반, 김하경이 상대 박민지의 공격을 블로킹한 뒤 착지 과정에서 박민지의 발을 밟으며 오른쪽 발목을 심하게 접질렸다. 그는 곧바로 교체됐고, 이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다.
기업은행으로서는 올 시즌 초반부터 전력 누수가 이어지며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팀의 핵심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계약 해지를 요청해 팀을 떠났으며, 세터진의 중심이던 김하경마저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현재 1승 5패로 여자부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하경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단은 '세터 3인 체제'의 나머지 멤버인 최연진과 박은서를 번갈아 기용하며 라인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진 세터들에게는 경기 경험을 쌓을 기회지만, 팀 전체적으로는 조직력과 경기 조율 능력에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