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감사 기간 피감기관 공무원 사망 "뻐저리게 반성" 재발방지 약속
고압적 질의와 인격 모독 문제 제기에 "공무원 인권 보호 강화 할 것"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충북교육청 소속 6급 공무원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도 의회는 깊은 반성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정범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행정사무감사 중 교육청 공무원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과 교육 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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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의회 전경. [사진=백운학 기자] 2025.10.21 baek3413@newspim.com |
그는 "감사는 도민 세금의 적정 사용을 점검하는 과정이지만 사람의 존엄이 짓밟히는 순간 어떤 명분도 의미가 없다"며 "도의회 모두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고압적인 질의와 인격 모독이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사무감사 전반을 재점검하고, 공무원 인권 보호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65만 도민 중 어느 누구도 피감 기관 공무원에게 고함을 지르고 인격적 모멸감을 주라고 권한을 준 적이 없다"며 "도의원에게 주어진 권한은 감시의 힘이 아니라 책임의 무게"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충북도의회의 도덕적 책임과 윤리 의식을 바로 세우는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교육청 소속 공무원 A 씨는 지난 6일 대청댐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특근매식비를 부정 사용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