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전문의들,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두고 "비전문가들 탁상행정"

기사입력 : 2025년11월07일 16:25

최종수정 : 2025년11월07일 16: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물리적 불가한 일은 '배째거나', '하는척'"
최종 치료 불가한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
"24시간 당직 체계 도입 시 2500명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7일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의사회)가 서울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일명 '응급실 뺑뺑이' 현안 해결을 촉구하며 정부와 국회의 입법 방향에 강한 우려와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최근 국회에 발의된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등 일련의 입법 움직임이 실효성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응급의료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현장 전문가의 위기감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이형민 응급의학과의사회장은 기자회견 서두에서 "물리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일이 주어지면 배째거나, 하는 척 하거나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7일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임원들이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119 강제수용 입법저지와 응급실 뺑뺑이 해결을 위한 긴급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김찬규 대변인, 이형민 회장, 이강의 대외이사, 전호 총무이사. 2025.11.07 calebcao@newspim.com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한 취지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주요 내용은 구급대원이 전화로 응급실 수용 능력을 확인하는 규정을 삭제하고 응급의료기관이 응급환자 수용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중앙응급의료상황센터에 사전 고지하도록 하는 '수용불가 사전고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또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당직체계를 유지하도록 하며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실 전담 당직 전문의 등이 최소한 2인 1조가 되도록 근무 체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응급환자의 최종치료를 위한 질환군별 전문의 배치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의사회는 이른바 '환자 뺑뺑이'의 근본 원인이 ▲수용 불가 상황의 구조적 문제 ▲최종치료 인프라 미흡 ▲거점병원에 경증환자가 몰리는 현상 등이라며 단순히 수용기준만 강화하는 입법이 아니라 '응급의 면책'을 포함한 현장 중심의 실질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요구 사항으로는 ▲응급 의료진에 대한 민·형사 책임 전면 면책 ▲상급병원 경증환자 이용 제한 등 효율적 환자 분산 ▲취약지와 지역의 응급 인프라 확충 ▲질환군별 최종치료 의료진 배치 및 연계 인프라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응급실 뺑뺑이'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전원(轉院) 조치 중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경우와, 최종 치료가 불가한 상태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환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응급의학전문의들을 토사구팽하듯이 내모는 법안이 적용된다면 더 많은 이탈이 발생해 현장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장의사들은 강제수용이나 과도한 법적 책임이 아니라 실제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을 원한다"면서 "응급실 과밀화의 원인은 전문치료 기관 부족 때문이고, 일선 응급실이 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안 받는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응급치료의 법적 책임을 응급의학 전문가에게만 집중하면 의료진은 점점 더 현장을 떠날 것"이라 했다. 책임 면책 없이는 응급실 수용성도 높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강의 대외이사는 "응급실 강제수용은 의학적 판단이 아닌 행정편의를 위한 조치일 뿐"이라며 "이대로라면 응급의료체계가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외이사는 개정안 내용을 들며 "최종치료 책임을 응급의료에 전가하고 있다"며 "권역센터 44곳, 지역센터 151곳에 24시간 2인 1조 근무 체계를 도입하면 최소 2000~2500명이 필요하고, 인력 수급과 예산 불가로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외이사는 "정치권은 현장을 모르는 비전문가 중심의 정책으로 응급의료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작 환자의 예후와 생존율 향상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호 총무이사는 "응급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 의료인의 양심에 따라 끝까지 싸우겠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 생명을 지키려 한다면,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부터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