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악·다도해 자원 연계 관광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울산의 산과 바다, 전남 신안의 1004섬이 '특구' 간판을 달고 체류형 관광·문화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지역 고유 자산을 관광·문화·산업으로 엮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제59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어 '울산 해양산악레저 특구'와 '전남 신안 1004섬 문화예술산업 특구'를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특구 3곳의 계획 변경과 지정 목적을 달성한 3곳의 해제도 함께 심의·의결했다. 두 특구는 이달 중 고시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울산 특구는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등 해양 자원과 영남알프스 산악 자원을 하나로 묶어 하루 더 머무는 복합레저도시를 지향한다. 해상·산악 케이블카 등 관광 거점 조성과 로컬 힐링 프로그램 운영, 일산해변 브랜딩 강화가 핵심이다.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등재와 정부의 해양레저관광거점 선정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울산 특구에는 도로점용 간소화와 옥외광고물 기준 완화 등의 규제특례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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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
신안 특구는 '1섬 1뮤지엄' 정책을 고도화해 섬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키운다. 세계적 예술가와 협업한 박물관 조성과 폐교의 문화공간 전환, 계절형 축제와 홍보, 섬 생물자원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 굴 양식 고도화 등으로 문화·관광·수산 융복합 생태계를 만든다. 지리적표시제·특허 우선심사, 행사 차량제한·도로점용 간소화 특례가 뒷받침된다.
위원회는 전년도 운영성과 평가도 의결했다. '공주 알밤특구'가 대통령상을, '충주 중원역사문화레포츠특구'와 '성주 참외산업특구'가 국무총리상을 받는 등 9개 특구가 '탁월 특구'로 선정됐다. 시상은 6일 '특구혁신주간'에서 진행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오늘 신규 지정된 특구들은 지자체가 지역이 보유한 해양·산악, 다도해 등 고유자산을 활용해 관광, 문화, 산업을 융합하려는 혁신적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둬 '탁월 특구'로 선정된 9개 지자체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지자체가 발굴한 특화사업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