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경찰서가 올해 4월 '주폭(酒暴)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전담팀을 가동한지 6개월만에 주취폭력사건과 112 신고가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평택경찰서는 구속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명에서 올해 21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지만, 주취폭력 입건자와 112 신고 건수는 각각 20%, 5.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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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경찰서 청사 전경 모습[사진=평택경찰서] |
이번 성과는 평택경찰서가 주취폭력에 대해 '현행범은 체포, 상습범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한 결과다.
특히 지구대·파출소에서는 경찰관 제지에도 폭력을 계속하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경우 적극 체포하고 형사과에서도 누범기간이나 집행유예 기간 중인 피의자에 대해 재범 위험성이 인정될 경우 구속을 원칙을 세워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구속된 21명은 평균 전과 21범, 공무집행방해 전과는 평균 13범에 달하며, 현장에서도 경찰관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현장 저항이 줄고 사건 처리 시간이 단축되는 등 긍정적 변화도 생겼다.
또한 주취폭력 사건 입건자 수는 4월 이후 지속 감소해 9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6% 줄었다. 112 신고 건수도 평택서에서 5.5% 감소했으며, 주취 관련 신고는 15.7% 줄어 경기남부청 전체 감소율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아울러 평택지구대 사례를 보면 주취폭력 관련 112 신고가 20.2% 감소하는 등 현장에서도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맹훈재 평택경찰서장은 "주취폭력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문제로 재범률이 90%에 이른다"며 "주취폭력은 강력범죄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엄정 대응만이 근절할 수 있다"며 강조했다.
맹 서장은 이어 "이는 경찰의 미온적 대응 관행이 상습 주취폭력범을 키워온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도 인권을 보호하면서도 엄정한 대응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rg04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