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항공망으로 도심 운항 안정성 입증
아라뱃길 15㎞ 구간서 국내 첫 도심환경 통합 운용 실증
통신 두절·GPS 불안정 등 돌발상황 실시간 대응력 검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국내 최초로 도심 환경에서 진행된 UAM 통합 운용 검증으로, KT는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과 5G 항공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통신과 운항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K-UAM 원팀' 소속으로 인천 계양에서 청라까지 이어지는 아라뱃길 15㎞ 구간에서 실증을 수행했다. 시뮬레이션으로 수립한 표준운영절차, 정보공유시스템, 통합 교통관리체계를 실제 도심 환경에서 검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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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KT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이 함께하는 K-UAM 원팀이 인천 아라뱃길 실증 현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KT] |
특히, KT는 통신 두절, GPS 신호 불안정, 돌발 항공체 출현 등 다양한 비정상 상황을 구현해 실시간 감지·분석·대응 과정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도심 저고도 환경에서도 UAM 교통관리 체계의 안정적 운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KT 측은 "이는 향후 다수의 UAM이 동시에 운항하는 고밀도 환경에서도 5G 기반의 운항 체계가 빠르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검증 결과로 평가된다"며 "정보공유시스템에서 수집되는 모든 데이터에 명확한 출처와 수집 시각을 기록하도록 설계,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고, 향후 정밀 분석과 정책·운용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800㎒ 대역의 UAM 전용 5G 항공망을 기반으로 RTK-GNSS, KASS, ADS-B, MLAT 등 감시 기술을 융합해 실시간 항적 감시를 수행했다. 그 결과 기체와 교통관리시스템 간 통신에서 100%에 가까운 전송 성공률을 기록하며, 이해관계자 간 정보 전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또한, 5G 항공망을 활용해 고도 300~600m 상공에서도 선명한 음성 통화를 구현, 조종사와 교통관리자 간 실시간 의사소통 품질을 확보했다. 이는 도심 밀집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비행 데이터의 실시간 처리로 기존 4단계였던 비행 허가 절차를 1단계로 단축하는 성과도 거뒀다.
원만호 KT 기술혁신부문 Experience Engineering본부장(상무)은 "이번 실증은 실제 도심 환경이라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KT 교통관리 체계와 5G 항공망이 흔들림 없는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데이터 신뢰성과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은 만큼, 국내 최초 도심 실증 성과를 발판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하늘길을 여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