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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결산]③ "옥상으로 따라와"…송곳 질의하랬더니 싸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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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과방위·국방위 고성·욕설·파행
피감기관 38% 한 차례도 질문 못 받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한심한 XX"…"셧 더 마우스(Shut the mouth)"

초등학교 교실에서나 들을 법한 이 대사들은 국정감사 기간 국회의원들이 주고받은 말이다. 정부의 정책 수행을 감시·견제함으로써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국정감사의 본래 취지는 온데간데없었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장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욕설이 뒤섞인 싸움판이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나경원, 송석준,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 등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발언 요청 관련 항의하고 있다. 2025.10.16 mironj19@newspim.com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감사 기간 내내 파행을 반복하며 여야 간 가장 큰 충돌을 빚은 화약고는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였다.

지난달 13일 대법원을 상대로 진행한 법사위의 첫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논란을 불렀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친여 성향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사무라이 복장의 인물에 조희대 대법원장의 얼굴을 합성하고 '조요토미 희대요시'라고 쓴 팻말을 들어 올렸다.

여야 의원 간 고성과 막말로 인한 충돌도 빈발했다. 지난달 14일 법무부를 상대로 진행한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졌음에도 계속 질의를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했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은 "조용히 해"라고 외쳤고,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왜 자꾸 반말하시냐. 연세 많다고 반말해도 되느냐"고 맞받았다. 박지원 의원이 "너한테 해도 돼, 나는 옛날부터 너한테 말 내렸어"라고 하면서 말싸움이 번졌다.

이 밖에도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개 풀 뜯어먹는 소리", "야 싸가지" 등의 막말을 쏟아냈고,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윤석열 꼬붕(부하를 뜻하는 속어)", "셧 더 마우스(Shut the mouth)" 등의 무시 발언을 일삼았다.

국방부에 대한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12·3 비상계엄 관련 질의를 하던 도중 여야 의원 간 고성과 함께 "왜 지X이야", "내란이 지X이지"등의 욕설이 등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민희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노트북에 게시하고 있다. 2025.10.29 mironj19@newspim.com

과방위에서는 의원 문자 폭로가 국정감사 파행으로 이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김우영 의원이 박정훈 의원으로부터 욕설이 담긴 문자를 받았다며 전화번호와 함께 해당 문자를 공개했고 이 과정에서 박정훈 의원은 '한심한 XX'라고 발언했다. 이들은 "옥상으로 따라와", "넌 내가 이긴다" 등의 격한 말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방위에서는 최민희 위원장의 자녀 결혼식 문제를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기간에 피감기관과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축의금을 받은 최민희 위원장을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과방위가 무슨 자격으로 (피감기관을) 감사하겠나"라며 "국정감사를 '국회의 꽃'이라고 하는데 올해 과방위 국정감사는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고 꼬집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저는 최민희 위원장을 과방위원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국민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도 반성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정말 후안무치하다"며 최민희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자 김현 민주당 의원은 "적당히 하라. 질의 방해하지 말라"며 "법사위에서 이상한 걸 보셨네"라고 고성을 질렀다.

가장 큰 문제는 수많은 국정감사 증인·참고인을 불러놓고 이렇게 의원들끼리 설전을 벌이다 파행을 반복하며 제대로 된 질의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국 시민단체연대인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국감 중간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14개 상임위 국정감사에서 전체 474개 대상기관 중 180개 기관(37.97%)이 질문을 한 차례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의를 받지 못한 기관이 가장 많았던 상임위는 국방위(67.39%)였으며, 과방위(48.28%)와 법사위(43.06%)도 높은 비율을 기록하며 제대로 된 국정감사를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더욱 낮아지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이라며 "그러나 정쟁으로 얼룩진 일부 상임위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임위에서는 의원과 보좌진들이 밤을 새가며 정책·민생 국정감사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것도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전국 시민단체연대인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이 지난 28일 발표한 '국감 중간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14개 상임위 국정감사에서 전체 474개 대상기관 중 180개 기관(37.97%)이 질문을 한 차례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5.10.31 jeongwon1026@newspim.com [출처=국정감사NGO모니터단]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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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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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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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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