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한국 경정이 첫 경주를 시작한 지 24년 만에 통산 600승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2기 출신 베테랑 김종민(B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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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2기, B2)이 지난 16일 한국 경정 최초로 개인 통산 600승 고지를 점령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27일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김종민은 지난 10월 1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42회차 13경주에서 우승하며 한국 경정 사상 최초로 통산 600승 고지에 올랐다. 이는 2022년 500승을 기록한 데 이은 또 하나의 대기록이다.
2002년 경정 초창기에 데뷔한 김종민은 실질적인 첫해인 2003년 평균 스타트 0.28초, 승률 31%를 기록하며 '무서운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이듬해 2004년 대상경정 결승전에서 3코스 휘감기 전략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이후 각종 대상경정에서 우승 16회, 준우승 11회, 3위 4회를 기록, 역대 최다 대상경정 우승 기록 보유자가 됐다.
◆ 20년 넘게 흔들림 없는 성적...꾸준함이 만든 '절대강자'
김종민은 데뷔 첫 시즌 18승 이후 단 한 차례도 시즌 10승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2010년 40승, 2012년 35승으로 두 차례 다승왕에 올랐다.
빠른 스타트 감각에 더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무르익으며 베테랑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올해 역시 43회차 기준 24승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오는 29~30일 열리는 제23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출전권을 확보해 추가 기록 경신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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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2기, B2).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 "김종민의 기록 : 한국 경정의 역사"
한국 경정에는 김종민의 뒤를 잇는 다승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심상철(7기, B1), 어선규(4기, B2)가 이미 통산 500승에 도달했고, 김효년(2기, A1)도 5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한국 경정의 다승 역사는 여전히 김종민을 중심으로 쓰이고 있다.
경정 전문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위원은 "김종민은 강력한 스타트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레이스를 구축해 온 선수"라며
"체계적인 자기관리로 앞으로도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경정 24년의 세월 속에서 김종민은 단순한 한 명의 선수를 넘어 한국 경정의 상징적 주자로 자리 잡았다.
그의 모든 1승은 곧 한국 경정의 새로운 역사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