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5곳, 프린스그룹과 금융거래만 2146억
강민국 "자금 세탁 가능성 철저한 조사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캄보디아 범죄'의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 그룹에 지급한 이자만 14억5000만원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국내 금융업권 캄보디아 프린스 및 후이원그룹 거래 내역' 자료를 근거로 전북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프린스그룹에 예금 이자로 총 14억5400만원을 지급했으며, 후이원그룹과 금융거래가 있었던 국내 은행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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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10.27 dedanhi@newspim.com |
프린스그룹에 지급한 이자는 전북은행이 7억870만원, 국민은행 6억7300만원, 신한은행 6100만원, 우리은행 1100만원 순이다.
현재 프린스 그룹이 예치한 예금이 남아 있는 은행은 4곳으로, 국민은행 정기성 예금(1건) 566억5900만원, 전북은행 268억5000만원(정기성 예금 7건), 우리은행 70억2100만원(정기성 예금 1건), 신한은행 6억4500만원(입출금 예금 1건) 등 총 911억7500만원이 국내 은행에 예치돼 있다.
프린스그룹과 금융거래를 해 온 국내 은행 5곳의 금융거래액은 총 2146억8600만원에 달했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프린스그룹이 정기성 예금을 예치해 온 전북은행이 거래 건수 51건에 거래 금액 총 1252억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2020년 7월 16일부터 프린스 그룹(프린스 뱅크)이 정기성 예금 707억8800만원을 예치한 국민은행이 2위였다.
그 다음은 신한은행이 2013년 3월부터 77억900만원을 거래했고, 우리은행은 2019년 11월 19일부터 70억2100만원을 거래했다. IM뱅크도 해외송금으로 39억6000만원을 거래했다. 현재 이들 은행에는 프린스 그룹 자금 911억7500만원이 예치돼 있으며, 국제 제재에 따라 은행들이 이를 자체 동결한 상태다.
프린스 그룹과 국내 은행 간 거래 금액도 당초 금감원에서 파악한 수준인 1970억4500만원보다 늘어난 2146억8600만원으로 재집계됐다.
이 중 전북은행이 1252억8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민은행 707억8800만원, 신한은행 77억900만원, 우리은행 70억2100만원, IM뱅크 39억6000만원(해외 송금) 순이었다.
전북은행은 또 범죄 조직 자금을 세탁하며 회사를 키운 후이원 그룹이 2018년 8월 개설한 당좌예금 1건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좌예금은 수표·어음을 발행해 대금을 결제하는 요구불예금으로, 후이원 그룹의 잔액은 현재 10만원이었다. 다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구조상 지난 7년간 거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범죄 연루 조직이 국내 은행 현지법인들을 통로로 '검은돈'을 세탁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은행은 고팍스의 인증계좌 제휴 은행이다.
강민국 의원은 "우리 정부의 범죄 관련자에 대한 제재 절차가 시급하다"며 "캄보디아 범죄조직과 거래한 은행 중 일부가 코인거래소 제휴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금 세탁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