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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입] ① "우리쌀 프랑스 가불었당께"…K-쌀 수출 실적 '쑥'

기사입력 : 2025년10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25년11월02일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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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쌀, 미국·프랑스·뉴질랜드 등 전세계 48개국으로
작년 쌀가공식품 수출액 역대 최대…'K-쌀'도 관심
담양RPC-농협-지자체 협력…프랑스로 200톤 수출

한류 열풍을 탄 'K-푸드'는 연간 수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농식품 수출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쌀'과 '포도'는 새로운 수출 활로를 찾고 있는 전략 품목이다. 특히 국산 쌀은 프랑스 등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며, 포도의 경우 신품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은 변화의 현장을 직접 조명하며, 세계 속에서 확장 중인 K-푸드의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글싣는 순서] 세계의 한입

① "우리쌀 프랑스 가불었당께"…K-쌀 수출 실적 '쑥'
② 파리지앵 입맛 사로잡은 K-쌀…이젠 고급화 전략
③ K-푸드 숨은 공신 '샤인머스캣'…품종 다변화 변신
④ 슈팅스타·코코볼·홍주씨들리스…아시아부터 공략
⑤ "K-디저트 가로막는 유제품 검역…시장 분석 필요"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산 쌀이 세계로 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쌀은 전 세계 48개국으로 수출됐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중심으로 검역 절차 완화, 소포장 허용 등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수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남 담양에서 생산된 쌀이 프랑스로 첫 수출길에 오른 것은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K-쌀 전통강자 '미국·호주·중국' vs 신흥강자 '프랑스·뉴질랜드'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전후방산업 포함) 수출액(잠정)은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30억3000만 달러(한화 약 19조원)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증가율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은 지난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쌀 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은 2억9900만 달러로 38.4%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억3000만 달러로 또 한 번 역대 최대를 넘어섰다.

쌀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K-쌀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가공용이 아니더라도 백미, 찹쌀, 현미 등 원물을 구매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전 세계에서 빗발쳤다. 내수용으로만 소비되던 국산 쌀이 글로벌 식탁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국산 쌀 수출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전통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산 쌀 수출량은 미국(1357톤), 호주(504톤), 중국(720톤), 독일(368톤), 캐나다(168톤) 순으로 많았다.

뉴질랜드는 국산 쌀 수출의 대표적 성공지로 꼽힌다. 뉴질랜드 수출량은 지난 2022년 4톤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137톤(t)으로 무려 34배 급증했다. 식물검역증명서 등 검역 요건이 완화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식물검역증명서를 발급해야 하는데도 쌀 수출이 늘어난 국가가 있다. 바로 아랍에미리트(UAE)다. 아랍에미리트로 향한 국산 쌀은 2022년 80톤에서 작년 109톤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K-푸드 인기로 국산 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FTA 등을 활용한 검역이 완화되면서 향후 쌀 시장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산 쌀의 수출 판로 확보는 물론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 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풍요로운 담양쌀'…전남 쌀 200톤, 프랑스로 향하다

국산 쌀이 그동안 미개척지로 꼽던 프랑스에 본격 진출한 곳이 있다. 바로 전남 담양이다. 담양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2023년 프랑스로 쌀을 처음 수출했다. 이후 작년 프랑스로 200톤 수출 계약에 성공해 판로 확대에 성공했다.

프랑스 수출량은 지난 2022년 32톤에서 지난해 205톤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상당 부분이 전남 담양RPC의 수출량이다. 프랑스 시장 진출은 유럽 내 첫 프리미엄 쌀 수출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종혁 담양RPC 대표는 "당시 국내 쌀값이 너무 떨어져 있었고, 농가 판로가 막혀 있던 상황에서 수출이 돌파구가 됐다"며 "담양쌀의 품질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프랑스 바이어들이 다시 주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파리=뉴스핌] 이정아 기자 = 프랑스 파리 한 한인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남 담양의 '풍요로운 쌀' 2025.10.27 plum@newspim.com

프랑스 시장 진출 과정은 절대 순탄하지 않았다. 검역 요건과 통관 지연, 포장 인증 등 여러 비관세 장벽이 있었지만, 농협이 물류비 일부를 지원하고 정부가 검역 서류 발급 절차를 돕는 방식으로 해결됐다.

다시 말해 담양RPC의 프랑스 수출은 정부의 FTA 제도 기반 위에 농협중앙회의 재정 지원이 결합한 첫 협력 사례다. 이 대표는 "농협중앙회가 1000억원 규모의 특별예산을 마련했고, 그중 약 100억원을 수출용 쌀 지원금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협중앙회와 지자체 그리고 담양RPC가 각각 수출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단가를 맞췄다"며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 주체가 함께 협력해 쌀 수출을 추진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역 혁신기관의 역할도 컸다. 담양RPC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초기 2년간 수출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센터에서 물류비와 마케팅을 지원해줬다"며 "이런 지원이 이어지면 수출 기반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내 유통은 현지 도매업체 '에이스푸드'가 맡았다. 이 대표는 "파리에 있는 여러 한식당에서 담양 쌀을 사용하고 있다"며 "9월 말에는 '이 식당은 한국 쌀을 씁니다'라는 인증이 부착된 현판식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프랑스 측에서 추가 주문을 원하고 있지만, 국내 쌀값이 올라 당초 계약 단가로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200톤 물량은 책임지고 공급할 것이나 이후 물량은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담양RPC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영국과 독일로의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프랑스가 첫 시장이었다면 다음은 영국과 독일"이라며 "현재 런던의 트리스톤(Triston)이라는 유통업체와 시범 수출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쌀 수출은 농가 소득 안정과 국내 쌀값 방어 효과가 있다"며 "FTA와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수출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파리의 한식당 순 그릴 샹젤리제 앞에서 열린 '해외 한식당 농협쌀 인증제 1호점 현판식' [사진=농협경제지주] 2025.10.27 plum@newspim.com

※ 본 기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FTA 분야 교육·홍보사업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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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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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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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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