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그들(캐나다)의 사실에 대한 중대한 왜곡과 적대 행위 때문에 나는 그들이 현재 내는 것에 더해 관세를 10% 인상한다"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이 인상 이유로 든 '왜곡과 적대 행위'는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주관해 만든 방송 광고다.

온타리오주는 최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7년 4월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 배경을 설명하는 연설을 활용한 광고를 제작·방영했다.

광고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를 부정적으로 언급하고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관세가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와 미국인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캐나다와의 무역협상을 중단한다고 전격 선언한 바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27일부터 해당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도중에 광고가 방영되도록 방치했다며 뜻을 꺾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는 레이건의 관세 관련 연설에 대한 사기 광고를 게재하다 현행범으로 적발됐다"며 "이제 미국은 캐나다의 과도하고 억압적인 관세, 세계 다른 국가들의 관세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 레이건은 국가 안보와 경제를 위해 관세를 사랑했지만, 캐나다는 그가 그렇지 않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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