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조협의체 발족·캄보디아 경찰과 양자회담 개최
李 대통령,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 계획...스캠 방지 공조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경찰이 국제 공조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청은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해 캄보디아 취업 사기를 포함해 해외에서 벌어지는 국내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제경찰기구, 미국과 동남아 8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공조협의체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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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인터폴·아세아나폴 등 국제경찰기구와 미국, 캄보디아 등 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공조 협의체를 발족했다. [사진=경찰청] |
이번 협의체는 한국 경찰이 주도해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하는 첫 공식 협력 플랫폼이다. 협의체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사이버사기와 전화사기, 가상자산 범죄 등 국경을 초월한 신종 범죄에 대응하고 실질적 공조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경찰청은 협의체를 통해 ▲스캠단지 정보 공유 강화 ▲공조수사 활성화 ▲국가간 실시간 대응시스템 구축과 함께 초국경 합동 작전(Breaking Chains)도 연계해 추진한다.
합동 작전과 관련해서는 다음 달 서울에서 인터폴·아세아나폴·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국제경찰기구와 주요 공조국들과 작전 회의를 열 예정이다.
박재석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은 "협의체는 전 세계적인 이슈인 스캠 범죄를 포함한 초국경범죄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라며 "국가간 연대 경찰간 연대 통해 직면한 초국경범죄에 공감대를 이루고 공동대응을 이룰 것"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번 캄보디아 사건 발생과 관련해 국제 공조가 미흡했던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 20일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양자 회담을 개최하며 스캠(사기) 범죄 공동 대응 강화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경찰은 시도 경찰청의 인터폴 공조 담당 직원도 증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2명이 지난 20일에 선발됐다. 두 명 모두 경감급으로 당초 선발 일정보다 앞당겨 선발이 이뤄졌다.
이번 충원으로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경찰은 5명이 됐다.
인터폴 공조 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시도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 소속 인터폴 공조 담당 직원을 22명에서 47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오는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온라인 스캠 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간담회에서 "캄보디아로부터 정상회담 요청이 있었다"며 "마침 사건이 생겨서 범죄 대처 문제를 현안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