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늦고 금액 줄여…선거 앞둔 보여주기인가"
[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전 순천시장 후보가 노관규 순천시장이 발표한 시민 1인당 20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결정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더 빨리, 더 두텁게 지원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하근 전 후보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어려움을 덜겠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그동안 이를 '정치공작'이라 폄하했던 태도를 생각하면 진심으로 박수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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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근 전 순천시장 후보 [사진=오하근] 2025.10.21 chadol999@newspim.com |
그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나는 1인당 100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공약했지만 당시 노 시장과 일부 언론은 '포퓰리즘'이라며 비난했다"며 "3년이 지나 1인당 20만원 지급을 결정한 것은 금액은 5분의 1, 시기는 3년이 늦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노 시장은 과거 시민의 재난지원금 요구에 '공약을 안 했다'며 거부하고, 피자 10판도 못 사는 액수라 폄하했지만 이제 와서 같은 취지의 정책을 결단이라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오 전 후보는 "여수시가 이미 30만원을 지급한 상황에서 순천시는 최소 50만원 수준은 검토했어야 한다"며 "전남 예산 1위 도시로서 20만원은 실질적 회복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왜 하필 지금, 왜 12월이냐"며 "시민의 고통이 선거 일정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 진정성 있는 민생예산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후보는 마지막으로 "이제라도 시민을 위한 예산이 실제 삶의 회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시민의 어려움 앞에 일관된 책임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