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신중 대응
"북·미 대화 지지...필요 시 적극 지원할 것"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외교부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1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현재 구체적인 진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면서 "정부는 북·미 대화를 지지하며 필요시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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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choipix16@newspim.com |
앞서 정 장관은 지난 15일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결심한다면 APEC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회동 장소는 판문점 북측 지역에 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 굳이 함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공개된 자료와 우리가 포착한 징후들'을 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미국과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히고 백악관이 '조건 없는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장관은 "정황 증거 말고 밝힐 수 없는 다른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성사된 후 말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