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는 가운데 인간의 형태와 동작을 모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세대 혁신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물류, 제조, 서비스,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국내 로봇 기술 전문기업 본시스템즈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시스템즈는 로봇의 관절과 근육 역할을 담당하는 감속기와 액추에이터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올해 코넥스(KONEX) 시장 상장을 통해 성장성과 기업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피지컬 AI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제한된 로봇 설계 공간에서도 다양한 감속 범위를 구현할 수 있는 사이클로이드 기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본시스템즈는 지난 2015년부터 해당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최근에는 사이클로이드 기어로 구현이 어려웠던 저감속비까지 실현해 기술적 한계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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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시스템즈 로봇 구상안. [사진=본시스템즈] |
본시스템즈는 이미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선도 기업들에 샘플을 공급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나아가 해외 나스닥 상장사를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까지 공급을 확대하면서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8월 공개된 BCSA V4는 이러한 기술 성과의 집약체로, 미래 로봇 산업을 이끌 핵심 구동 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액추에이터들이 소형화와 경량화, 출력과 내구성 등 로봇 액추에이터로서의 기능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본시스템즈의 액추에이터는 고출력·경량화·안정성·내구성 등을 동시에 충족시켜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V4 시리즈는 개발자의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를 바탕으로 로봇의 유연한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엔코더와 드라이브 등 제어부는 고객이 원하는 사양에 맞춰 맞춤형 제작이 가능해 다양한 로봇 설계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BCSA V4는 업계에서 지금까지의 산업용 액추에이터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인간과 밀접한 환경에서 작동할 로봇에 최적화된 피지컬 AI 구현의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액추에이터 BCSA V4를 비롯한 본시스템즈의 구동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물류 현장의 AGV/AMR, 재난 대응에 활용되는 4족 보행 로봇, 특수 환경용 4륜 주행 로봇 등 다양한 로봇 플랫폼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다양한 로봇에 활용 가능한 범용성은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꾸준히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본시스템즈는 단순 부품 공급 기업을 넘어 글로벌 구동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 로봇 전문 전시회 '로보월드 2025'에서는 BCSA V4 액추에이터를 비롯한 차세대 구동 솔루션이 적용된 휴머노이드와 다양한 시연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본시스템즈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차세대 고성능 구동 모듈 개발,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력, 북미·유럽·아시아 등 주요 거점 시장 확대를 중장기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본시스템즈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뿐 아니라 물류 자동화, 서비스 로봇, 국방·재난 대응 로봇 등 다양한 산 업군으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며,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로봇 산업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