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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엘라스틱 ① AI 강화 통한 '40의 법칙' 달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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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매출 성장률 20%
잉여현금흐름 마진 20% 목표
5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이 기사는 10월 13일 오후 4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데이터 검색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엘라스틱(종목코드: ESTC)이 지난 9일(현지 시각) 개최한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야심찬 중기 성장 목표와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시장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발표 직후인 10일 엘라스틱 주가는 6.05% 급등하며 86.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같은 날 S&P 500 지수가 2.71%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엘라스틱 로고 [사진 = 업체 제공]

시가총액 91억9000만 달러 규모의 엘라스틱은 올해 들어 주가가 12.72%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9개 투자은행 중 10곳이 '강력 매수', 10곳이 '매수', 9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18.89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7.48%의 상승 여력을 보여준다.

◆ 데이터 홍수 시대의 해법, 엘라스틱서치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일 약 480엑사바이트(EB)의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된다. 1엑사바이트가 100만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 기업이 직면한 데이터 관리의 복잡성을 가늠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매일 약 480엑사바이트(EB)의 새로운 데이터 생성 [자료 = IDC/엘라스틱]

2012년 2월 네덜란드에서 설립되어 암스테르담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엘라스틱은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왔다. 회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오픈소스 검색 및 분석 엔진을 통해 기업이 방대한 비즈니스 데이터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추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엘라스틱의 핵심 제품인 엘라스틱서치는 조직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관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한다. 직원들은 수천 개의 문서를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자연어 기반의 간단한 검색 쿼리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엘라스틱 서치 AI 플랫폼은 적은 키워드나 제한적인 문맥 정보만으로도 고품질의 응답을 제공하며, 응답 시간을 몇 분에서 밀리초 단위로 단축한다.

회사는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검색, 옵저버빌리티(통합 가시성), 보안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포괄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검색 부문은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신속하고 맞춤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며, 옵저버빌리티 부문은 고급 머신러닝과 분석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의 가시성을 통합하고 문제 해결 시간을 단축한다. 보안 부문은 대규모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신속한 탐지, 조사, 대응 능력을 제공한다.

◆ 야심찬 중기 목표, '40의 법칙' 달성 선언

이번 투자자의 날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중기 재무 프레임워크였다. 엘라스틱은 연간 매출 성장률 20%와 조정된 잉여현금흐름 마진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건전한 성장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나타내는 지표로 널리 통용되는 '40의 법칙(Rule of 40)'에 부합하는 수치다.

엘라스틱 서치 AI 플랫폼 이미지 [사진 = 업체 홈페이지]

회사의 중기 성장 전망은 2026 회계연도 예상치인 약 14%에서 시작해 2029 회계연도까지 20% 이상 성장을 달성한다는 로드맵을 담고 있다. 이 성장 시나리오는 핵심 플랫폼에서의 15% 성장과 생성형 AI 솔루션 채택에 따른 5% 포인트의 추가 성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엘라스틱은 2025 회계연도 순 확장 중 62%가 AI 고객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밝히며, 검색 분야 리더로서 AI 워크로드에 대한 컨텍스트를 제공하고 이를 옵저버빌리티와 보안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바클레이스는 리서치 노트에서 "엘라스틱의 성장과 잉여현금흐름 마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재무 프레임워크는 전혀 무리한 목표가 아니며,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구겐하임 증권 역시 향후 2~3년간 '40의 법칙' 목표가 시장 컨센서스 예상치를 상회한다고 지적하며, AI 고객 기반의 확대가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 5억 달러 자사주 매입과 상향 조정된 재무 전망

엘라스틱 이사회는 만기일 없이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에 승인 금액의 최소 절반을 집행할 계획으로,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투자수익률(ROI) 기회가 나타나지 않는 한 잉여 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밤 웰리힌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이사회와 경영진이 엘라스틱의 사업, 전략, 실행력에 대해 갖고 있는 확신을 반영한다"며 "철저한 자본 배분 방식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통해 주주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사업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자사주 매입 시기와 규모는 주가, 사업 여건, 기타 요인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될 예정이다. 이러한 주주 친화적 자본 정책은 경영진의 사업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성숙한 기술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또한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기존 16억 7900만~16억 8900만 달러에서 16억 9700만~17억 3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 역시 이전 4억 1500만~4억 1700만 달러에서 4억 1700만~4억 1900만 달러로 높여 잡았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치도 16%에서 16.25%로 높아졌다.

엘라스틱은 수요 환경에 대한 가시성 향상을 전망 상향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실제로 2026 회계연도 1분기(7월 31일 마감) 실적에서 회사는 4억 1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 16% 성장률을 크게 웃돌며 경영진 예상치 3억 9700만 달러도 상회했다.

◆ 생성형 AI 시대를 겨냥한 전략적 투자

엘라스틱은 스스로를 '검색 AI 기업'으로 재정의하며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자의 날에서 회사는 AI 에이전트 빌더, GPU 가속 추론 서비스, 옵저버빌리티 및 보안 부문의 신규 기능 등 다양한 제품 혁신을 발표했다.

엘라스틱 추론 서비스(Elastic Inference Service, EIS) 이미지 [사진 = 엘라스틱 홈페이지]

엘라스틱 추론 서비스(Elastic Inference Service, EIS) 출시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발표 중 하나다. 9일 공개된 이 서비스는 엘라스틱 클라우드 제품에 통합된 GPU 가속 추론 플랫폼으로, 엔비디아(NVDA) GPU를 활용해 시맨틱 검색, 벡터 검색,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추론 기능을 제공한다.

엘라스틱 검색 부문 총괄 매니저 스티브 컨스는 "대규모 추론은 벡터 검색, 시맨틱 검색, 생성형 AI 워크플로우에 매우 중요하다"며 "EIS는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API 기반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급 최고의 엘라스틱서치 벡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지연 시간이 짧고 처리량이 높은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EIS는 CPU 기반 대안과 비교해 일관된 지연 시간과 최대 10배 더 높은 수집 처리량을 제공한다. 소비 기반 가격 책정 방식을 채택하여 모델당 백만 토큰을 기준으로 요금이 부과되며, 개발자들은 모델 다운로드, 수동 구성 또는 리소스 프로비저닝 없이 간소화된 개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플랫폼은 엘라스틱의 내장 희소 벡터 모델인 ELSER(Elastic Learned Sparse EncodeR)를 기술 프리뷰로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다국어 임베딩과 리랭커를 위한 추가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옵저버빌리티 및 보안 부문에서도 주목할 만한 신제품이 발표됐다. 로그를 구성하고 문제를 드러내는 스트림스(Streams), 시그니피컨트 이벤트(Significant Events) 기능과 자동 응답 관리를 위한 엘라스틱 워크플로우가 공개되었으며, 에이전트 빌더는 데이터 우선 애플리케이션 생성을 지원한다.

◆ 지나 AI 인수로 AI 역량 대폭 강화

엘라스틱은 9일 오픈소스 멀티모달 및 다국어 임베딩, 리랭커, 소규모 언어 모델 분야의 선구자인 지나 AI의 인수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벡터 검색, 검색 증강 생성(RAG),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엘라스틱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엘라스틱 + 지나 AI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애쉬 쿨카니 최고경영자(CEO)는 "검색은 생성형 AI의 기반"이라며 "지나 AI 팀과 기술은 엘라스틱 생태계에 최첨단 모델을 도입하여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을 위한 플랫폼을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지나 AI의 전 CEO이자 엘라스틱의 신임 AI 부사장으로 합류한 한 샤오는 "엘라스틱에 합류함으로써 고급 모델을 실제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규모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나 AI 인수를 통해 엘라스틱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처리하는 고밀도 벡터, 다국어 및 멀티 모달 임베딩 모델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ELSER 모델을 보완하며 비정형 데이터 관련성 분야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각적 및 장문 다국어 문서의 검색 품질을 강화하는 고급 리랭커 기능과 HTML-마크다운 변환과 같은 특수 소규모 언어 모델도 추가됐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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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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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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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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