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예술의 현대적 해석
디지로그로 표현한 예술혼
전통과 디지털의 융합 예술
[과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 한뫼국악예술단은 조선 후기 예술가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세계를 무대 위에서 재해석한 무용극 '붓 천 자루와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고'가 오는 11월 22일 오후 5시, 경기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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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예술가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세계를 무대 위에서 재해석한 무용극 '붓 천 자루와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고'가 오는 11월 22일 오후 5시, 경기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한뫼국악예술단] |
과천문화재단의 '아티스트 in 과천'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오은명 한뫼국악예술단 단장이 예술감독을 맡아
추사의 예술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융·복합 디지로그 무용극이다.
공연은 1부 '추사 코멘터리–관객과의 대화'(오후 3시 30분)와 2부 본 공연으로 구성된다. 홀로그램, 영상, 무용, 소리가 결합된 무대로 추사의 예술혼과 유배 시절의 고뇌, 스승 완원과의 인연, 그리고 걸작 '세한도'에 담긴 철학을 시·공간을 넘나드는 예술로 표현한다.
출연진으로는 박성호(국립국악원 안무자), 김재덕(모던테이블 대표), 김선표(연극배우)가 각각 추사 역을 맡고, 완원 역에는 송창곤(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사무총장)이 출연한다. 또 무용수 추혜경 외 10인, 영상감독 김성철, 조명감독 이승호 등이 참여한다.
작품은 ▲제주 유배와 '세한도'의 완성 ▲스승 완원과의 인연 ▲부인 예안 이씨에 대한 그리움 ▲과천 과지초당 시절의 예술적 성취 등 7개 장으로 구성된다.
추사의 발문 "날이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의 푸르름을 안다"를 주제로 예술가의 인내와 성찰을 무대 위에서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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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예술가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세계를 무대 위에서 재해석한 무용극 '붓 천 자루와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고'가 오는 11월 22일 오후 5시, 경기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한뫼국악예술단] |
1997년 창단된 한뫼국악예술단은 전통 국악의 미학을 바탕으로 무용극·창극·가무악극 등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특히 2013년 경기전문예술창작사업 PAFe에서 '추사 디지로그'로 경기도 대표작에 선정되며 '전통과 디지털 예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예술 지평을 열었다.
이번 작품은 그 연장선에서 '추사 디지로그'의 결정판으로 기획되었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첨단기술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예술가 추사의 정신을 오늘의 무대 위에 되살려낸다.
예술감독 오은명 단장은 "추사는 예술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 예술가였다"며 "이번 무대는 과거의 정신을 현대 감각으로 되살리는 '시간을 걷는 예술 여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