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황금연휴에 245만명 몰려...보안검색 대기 길어진다
도심서 짐 맡기고 안면인식으로 출국...대기시간 단축 꿀팁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전국 공항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보안검색 인력의 추가 근무 거부가 맞물리면서, 사상 최대 수준의 공항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장 열흘간 이어지는 긴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모바일 체크인, 이지드롭 등 각사 시스템을 활용해 수속 시간을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245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하루 평균 20만명 이상이 오가는 규모다.
![]() |
[영종도=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수속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보안노조와 보안검색통합노조가 3일부터 연휴 기간 추가 근무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공항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2025.10.02 choipix16@newspim.com |
이번 추석 연휴는 개천절(3일), 추석 연휴, 한글날(9일)이 이어지면서 10월 10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대 열흘간의 장기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해외여행객이 역대 추석 연휴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15개 공항 2000여명의 노동자가 전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공항 운영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보안 노동조합이 추석 연휴 기간 보안검색장에 휴무자를 투입하는 추가 근무 계획을 철회해 혼잡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대체 인력을 긴급 투입해 여객기 운항이나 수속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지만 연휴 기간 폭증하는 여객 수요로 보안 검색 등에서 대기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 |
[영종도=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인천공항보안노조와 보안검색통합노조가 3일부터 연휴 기간 추가 근무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공항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2025.10.02 choipix16@newspim.com |
항공사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승객들에게 철저한 사전 준비를 당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모바일 체크인과 사전 좌석 배정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모바일 탑승권을 미리 발급받으면 공항 현장 발권 절차를 줄일 수 있고, 일부 항공사의 경우 전용 보안검색대를 이용할 수 있어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수하물 위탁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이지드롭(Easy Drop)' 서비스도 주목된다. 이 서비스는 도심 호텔이나 역사에서 항공권 발권과 수하물 위탁을 미리 마치고, 공항에서는 바로 출국장으로 이동해 목적지 공항에서 짐을 찾는 방식이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삼성역 한국도심공항 2층, 홍대입구역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인천 호텔 2곳(파라다이스시티호텔·인스파이어리조트), 명동역 러기지레스(LUGGAGE LESS)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무거운 짐을 들고 공항을 오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가족 단위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인천공항의 '스마트패스' 제도를 활용하면 출국 심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스마트패스는 여권과 항공권을 등록한 뒤 안면인식만으로 전용 심사대를 통과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긴 대기줄을 피할 수 있는 만큼, 연휴 기간에는 적극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발 시간보다 최소 3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는 것도 도움될 수 있다.
항공사들은 각사 홈페이지에서 공항 혼잡도와 예상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이를 확인한 뒤 공항 도착 시간을 조정하거나, 사전 수속 절차를 마치는 것이 불필요한 대기와 탑승 지연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파업 이슈와 기록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겹쳐 공항 혼잡도가 평년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승객들이 모바일 체크인과 스마트패스 등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예기치 못한 불편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