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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정비사업 대전 주목…'무혈입성' 수의계약 vs '조합리스크' 혼란

기사입력 : 2025년10월07일 06:08

최종수정 : 2025년10월07일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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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클럽' 향한 막판 각축전…현대·삼성 양강 구도 뚜렷
장위15·여의도 대교, 경쟁 실종…현대·삼성 '무혈입성' 눈앞
'강북 최대어' 성수지구, 조합 리스크 팽배…포스코 2지구 '손절'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연말 도시정비사업 수주 시장으로 건설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어급' 사업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일부 현장에서는 경쟁 없이 특정 건설사의 수의계약이 유력한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조합 내분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혼돈의 양상이 펼쳐지며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 최초 '10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막판 스퍼트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 현대·삼성 '10조 클럽' 향한 막판 각축전…장위15·여의도 대교 무혈입성 눈앞

장위뉴타운 및 장위15구역 위치도 [자료=서울시]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에 접어들면서 도시정비사업 시장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양강 구도가 뚜렷한 모양새다. 양사는 각각 누적 수주액 8조6000억원, 7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조 단위 실적을 기록하며 뒤를 쫓고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국내 도시정비 사상 최초로 '연간 수주액 10조원 클럽'에 누가 먼저 입성할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연말에 예정된 핵심 사업지들의 수주 결과가 올해의 최종 승자를 가를 전망이다.

특히 경쟁이 실종된 주요 사업지에서는 이들 건설사들의 사실상 '무혈입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높은 공사비 부담과 까다로운 입찰 조건이 경쟁사들의 진입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뚝심 있게 참여한 특정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모양새다.

공사비 약 1조4662억원에 달하는 장위뉴타운 최대어인 장위15구역은 오는 27일 3차 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의 입찰이 모두 현대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되면서, 이번에도 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전환이 유력하다. 현대건설이 이곳을 수주할 경우, 업계 최초로 '10조 클럽' 타이틀을 거머쥔다.

같은 날 2차 입찰을 마감하는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역시 삼성물산의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3.3㎡당 1120만원이라는 높은 예정 공사비와 80페이지에 달하는 까다로운 공동주택 성능요구서가 입찰 문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당초 롯데건설과 삼성물산의 각축전이 예고됐으나, 경쟁이 무산되면서 삼성물산은 상징성이 큰 여의도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래미안'을 처음으로 선보일 기회를 잡았다.

◆ '강북 최대어' 성수지구, 조합 리스크에 팽배…포스코 2지구 '손절'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강 공공성 재편사업 개발예시 [자료=서울시]

강북 한강 변 최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예측 불가능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조합 내부의 내홍이 수주전의 판도를 뒤흔드는 주요 문제로 급부상했다는 평가다.

성수1지구는 조합 내홍으로 수주 일정이 지연된 대표적인 곳이다. 이곳은 조합이 제시한 입찰 지침서의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며 내부 갈등이 격화됐다. 조합 집행부와 친분이 있는 GS건설에 입찰 지침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의혹과 함께 조합원들 간의 의견 대립이 심화하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결국 기존 입찰을 무효화하고 재입찰에 나서면서, 한강 변 노른자위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

갈등은 조합 집행부가 경쟁사의 입찰 참여를 사실상 막는 '독소 조항'을 입찰지침서에 포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본격화됐다. 일부 조합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중심으로 이에 반발하자, 조합 측은 문제가 된 조항을 삭제한 안건을 대의원회에 상정했으나 이마저도 부결시키며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고가 수입 마감재를 저가 제품으로 무단 변경해 조합에 약 5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는 '업무상 배임' 혐의까지 불거지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현재 비대위 측은 조합장 해임 총회 개최를 위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으며, 조합장 역시 해임 발의 대표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처럼 양측이 고소·고발을 이어가며 한 치의 양보 없는 대립을 펼치면서, 시공사 선정은 물론 사업 자체가 장기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수2지구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당초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됐으나, 최근 조합장의 비위 의혹이 불거지며 경쟁 구도가 완전히 무너졌다. 심각한 평판 리스크를 우려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30일 즉각 불참 공문을 보내며 대응에 나섰고, 삼성물산 역시 조합의 입찰 조건 등을 이유로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경쟁사들이 사라지며 DL이앤씨가 어부지리로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수 지역의 재건축 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크다 보니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다"며 "타 건설사들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건설사들의 정비 사업 열기는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강남, 성동, 여의도 등 핵심지 정비사업은 지속적으로 건설사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조합에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연말에도 건설사들의 정비 사업 수주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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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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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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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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