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나주시 사무처 설치, 전남도의회 반대로 불발"
전남도의회 "내부 협의 중, 면밀한 검토 필요"
[광주·무안=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추진단이 출범한 지 22일째를 맞는 가운데 조직의 뼈대가 되는 규약안 제정에 애를 먹고 있다. 사무처 위치 등을 두고 미묘한 입장차가 발목을 잡았다.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 전략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연합체인 만큼 연내 출범을 목표로 원팀 정신을 바탕으로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
광주시청. [사진=박진형 기자] |
2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추진단은 내달 열리는 시·도의회 임시회를 통해 규약안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6장·20조·4부칙으로 구성된 규악안 중에서 특별광역연합 사무처 위치와 의장 선출 방식을 두고 광주시와 전남도의회가 논의의 진척을 보이지 않으면서 공전을 거듭하는 모양새다.
광주시는 지역내 또는 전남 나주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사무처를 설치하고 연합의회 의장은 의원들 중에 인선하자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의회에서 토론회 자리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전남도의회에서 반대해 불발됐다"며 "다음달 임시회 개최 전까지는 합의된 규악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소통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남도의회는 광주시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태균 전남도의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광주시의회에서 일방적으로 10월 2일에 토론회를 하자고 날짜까지 못박아서 통보를 했다"며 "조직을 하나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를 하자는 것이지 찬성과 반대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협의 중이라서 정리된 입장이 아직 없다. 이번주 안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우선 전남도와 얘기를 나눠보겠다"며 "다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일정에 쫓겨서 급하게 추진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결국 추진단이 계획안 10월 규약안 처리는 불투명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진 연합의회 선임 절차와 11월 특별회계 설치, 12월 연합의회 임시회 소집 등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단은 1단 1과 2팀 체제로 12명이 정원(4급 1명, 5급 2명, 6급 이하 9명)이며 제1호 공동사무로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한 '광주~나주광역철도' 재추진이 선정된 바 있다.
bless4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