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지경학의 시대' 정치와 금융시장 게임의 원칙이 바뀐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제와 정치 패러다임 전환
복잡해진 금융시장 전망과 전략
연준 독립성 위협과 맞물려 주시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금융시장에 이른바 지경학(geoeconomics)의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과거 경제 논리가 정치와 지정학적 결정을 이끌었던 패러다임이 반대 방향으로 대전환을 이루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무역과 금융의 무기화부터 국가 안보를 경제 효율성보다 우선시 하는 움직임까지 실제로 지오이코노믹스가 크게 부상하는 모양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보좌관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에서 최근 미국 국채시장 상황이 소위 '지경학'의 확산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9월 초까지만 해도 대다수의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단기물보다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얘기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가 부채와 재정 적자로 인해 국채를 장기간 보유할 때 따르는 리스크가 상승하면서 해당 국채의 수익률이 단기물에 비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논리였다.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보다 위에 머물러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일드커브 스티프닝 전망에 힘을 실었다.

스티브 미란 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과잉 보유' 해 온 미국 국채를 점진적으로 줄이려는 조짐이 번졌다.

실상 이 같은 합의된 견해는 정부 관료들의 발언으로 도전을 받는 상황이다. 그들은 '곡선을 구부리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적인 정치 목표를 재차 확인했다.

연준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초단기 국채를 훨씬 넘어서는 금리를 낮춰 주택담보대출 비용을 떨어뜨린다는 복안이다.

장기물 국채 수익률 압박은 단기물 매도와 장기물 매수를 골자로 하는 소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직접적인 자산 매입 등 재무부와 연준이 과거 동원했던 방법을 통해 추진 가능하다.

어느 쪽이 우세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수익률 곡선의 형태를 결정하는 데 비상업적 요인의 잠재적인 영향력은 과거보다 의미가 크다고 엘-에리언은 강조한다.

경제학자 스티븐 미란의 연준 이사 임명을 놓고 일부에서는 사실상 연준에 두 번째 의장을 등판시킨 것으로 해석한다. 미란은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직을 휴직하고 연준 이사 직책을 맡은 상황.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이 누가 되든 미란의 견해를 대변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연준과 트럼프 행정부의 줄다리기가 미국 경제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 세력이 점차 확대되는 시기와 맞물려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 월가는 신경을 곤두세운다.

연초 이후만 해도 무역과 금융의 무기화가 종종 도마 위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과 적대국 모두에게 비경제적 현안을 압박하기 위해 무역과 금융 카드를 동원했기 때문.

경쟁국의 군사적, 경제적 발전을 제한하기 위해 첨단 기술 수출을 통제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엘-에리언은 사실 이 같은 움직임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적인 요인보다 국내 정치 및 지정학적 목표가 경제 정책에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이는 수십 년 동안 경제가 국내 정치와 지정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시절로부터 극적인 단절이라고 엘-에리언은 주장한다.

당시에는 두 가지 통념이 세계 경제를 뒷받침 했다. 먼저, 내구 규제 완화와 무역 자유화, 재정 책임성과 민영화, 세제 개혁을 강조하는 '워싱턴 컨센서스'다.

두 번째는 무역과 자본 흐름의 보다 긴밀한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세계화였다. 두 가지 모두 자유시장과 경제적 효율성이 자연스럽게 모두를 위한 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 위에서 작동했다.

지경학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책 입안자는 물론이고 기업과 시장 참여자들까지 고려해야 할 잠재적인 불확실성의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고 엘-에리언은 말한다.

연초 금융시장에서 일어난 일들만 보더라도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이 실린다. 위험 선호 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과 위험 회피 자산에 해당하는 채권이 동시에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난 것.

이런 명백한 역설은 지경학적 렌즈를 통하지 않고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엘-에리언은 강조한다. 시장의 힘과 정치적 행동 사이에 명확한 분리에 의존했던 전통적 상관관계의 여러 붕괴 중 하나라는 판단이다.

시장과 경제의 몇 가지 핵심 게임 원리가 실시간으로 재정립되는 복잡한 세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기업 경영자들과 투자자들은 전략을 세우는 데 지정학적 요인과 국내 정치적 요인을 훨씬 더 많이 통합해야 하고, 잠재적 결과의 범위가 훨씬 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엘-에리언은 "요즘 확실한 것은 불확실성 뿐"이라고 말한다. 그 마저도 날이 갈수록 더 비정상적으로 변화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주장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08 11:47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