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대다수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통합 논의 중단해야"
[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유희태 완주군수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주·완주 행정통합 논의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행안부 장관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유군수는 "군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면 통합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법적 최종 결정권자인 행안부 장관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갈등을 조속히 종식시키기 위한 법적 최종 권한자의 책임 있는 결정 요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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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장관 등 6자회담 관련 완주군수 기자회견[사진=완주군]2025.09.29 gojongwin@newspim.com |
유 군수는 지난 25일 서울에서 열린 전주·완주 행정통합 6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날 입장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유 군수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장관,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2명이 참석해 통합의 향후 방향과 절차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유 군수는 "향후 절차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으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더라도 군민 뜻을 충분히 반영하고 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 논의와 별개로 완주의 미래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2013년 완주·전주 상생협력 사업이 통합 무산으로 대부분 중단돼 군민들이 큰 상실감을 겪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상생협력 사업은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전북도, 전주시와 13차에 걸쳐 28개의 상생협약을 체결했으며, 상관저수지 둘레길 힐링공원 조성이 내달 중 착공, 고산 파크골프장은 내달 중 준공 예정이다. 만경강 물고기 철길 조성사업도 다음 달 1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 추진한다.
유 군수는 완주의 미래 성장 동력인 피지컬 AI 사업을 상생 사업에 포함시켜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그는 "피지컬 AI 사업은 전북혁신도시 인프라와 완주의 산업입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범사업에 선정됐고, 본사업 예비타당성 면제까지 받았다"며 "14차 상생협력 사업에 반영되도록 전북도, 전주시, 국회의원실과 지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 산업은 완주와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성장 동력이며,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주민 소득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상생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 군수는 "앞으로도 군민 뜻과 완주군 발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일을 추진할 것이며, 군민 여러분께서도 정확한 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갈등 최소화와 완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gojongw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