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이 좀 늘었네? 아버님들도 오셨나" 너스레
"내년 2관왕 소고기, 3관왕 대게 쏘겠다" 약속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1)가 또 한 번 통큰 회식이 화제다. 소고기에 이어 이번엔 대게다. 모교인 경남고등학교 야구부 후배들의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축하하며 1300만원에 달하는 회식비를 결제했다.
최근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에는 '또 쐈습니다…후배 녀석들 참 기특하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이대호는 모교 경남고 야구부 선수들을 데리고 대게 전문점으로 향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경남고가 우승을 차지하며 약속했던 자리였다.
이대호는 "무한리필 사주기는 좀 그렇지 않냐"며 웃더니 "여기 1년에 서너 번 오는 곳인데, 꼭 데리고 오고 싶었다. 맛있게 먹고 축하해주고 결제하고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대게와 다양한 요리를 마음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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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대게식당 계산대에서 영수증을 받기 전 "왜 심장이 뛰냐"면서 농담하고 있다. [사진=이대호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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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대게식당 계산대에서 받은 영수증 내역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대호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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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대게식당 계산대에서 영수증을 확인하고 인원이 늘었다면서 "아버님들고 오셨나"라며 너스레를 떨고 있다. [사진=이대호 유튜브 캡처] |
식사를 마친 이대호가 계산대에서 받은 영수증엔 1294만원이 찍혀 있었다. 그는 "지난번보다 인원이 좀 늘었나. 67명이 먹었다. 아버님들도 오셨나 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래도 음료수 13만2000원 할인받았다"며 웃었다.
이대호는 후배들에게 "3학년들은 이제 지명 기다리면 되고, 1·2학년들은 가을·겨울 준비 잘해서 내년에 또 우승하자"며 "첫 우승하면 꽃삼겹살, 2관왕 하면 소고기, 3관왕 하면 대게 쏘겠다"고 다시 '통큰 약속'을 내걸었다.
이 영상을 본 야구 팬들은 "레전드는 클래스가 다르다", "1000만원 넘게 쓰고도 웃는다", "이래서 경남고 후배들이 더 열심히 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대호의 통 큰 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때도 후배 약 60명을 고급 한우 식당으로 데려가 소고기 230인분 총 1278만원을 결제한 바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