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수산물 매입 1,500톤 기록
산지직송 통한 유통비용 63.5% 절감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이 산지직송 수산물 매입 물량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며 지역 어촌 경제 활성화와 소비자 신선도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28일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매입량은 1,500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올해 8월까지 1,000톤 이상을 사들이며 최단기간 1,000톤 매입 기록을 두 달 앞당겼다. 쿠팡은 연말까지 매입 규모가 1,8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5년 만에 매입량이 3.6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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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숨비해물의 양승현 대표. [사진=쿠팡 제공] |
쿠팡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없애고 산지에서 직접 수산물을 매입해 전국 고객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빠르게 배송하는 산지직송 시스템을 강화해왔다. 초기 3~4종에 불과했던 취급 어종은 현재 30여 종으로 다양화됐으며, 경남 남해군과 제주도 등 여러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어 산지직송 품목과 지역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신안, 완도, 영광 등 호남권 섬 지역과 경상지역까지 매입 지역을 넓히며 지역 수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산지직송 시스템은 중도매인과 도매시장 등 유통 단계를 줄여 유통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주요 수산물의 유통비용률은 63.5%에 달하는데, 쿠팡은 산지에서 바로 포장·검수 후 냉장 탑차로 익일 새벽 배송하는 방식을 통해 생산자 소득 증대와 소비자 가격 인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고객 문의와 마케팅도 쿠팡이 전담해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 수산물 업체들도 쿠팡 산지직송을 통한 판로 확대와 유통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전남 영광군 SH수산은 명절 시즌 월 매출이 4~5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며, 신안군 한길수산은 매출 안정화와 전국 고객 접근성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경남 거제의 숨비해물은 쿠팡 매출이 전체 매출의 25%에 달하며 고용도 3배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산지직송 품목과 지역을 지속 확대해 어민과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유통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