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서 진행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3, 2, 1!" 카운트다운과 함께 청명한 가을 밤하늘에 불꽃이 가득 수놓아졌다.
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모인 시민들은 화려한 불꽃을 보며 환호를 지르고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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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에서 화려한 불꽃들이 밤 하늘을 수놓고 있다.2025.09.27gdlee@newspim.com |
이날 오후 7시 20분 개막식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첫 번째 불꽃이 터졌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부터 각종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오후 6시경,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 역은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붐볐다. 돗자리를 들고 팔짱을 낀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과 행사 주최 측 한화에서 배치한 안전 요원들, 경찰들이 지하철 역에서부터 "멈추지 말고 이동하라"며 시민들을 안내했다.
축제가 진행되는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는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는 시민들이 가득했다. 유모차를 끌고 오거나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아이를 목마 태운 아버지도 있었다. 시민들은 "여기가 잘 보일 것 같다"며 인근 도로와 인도에 간의 의자와 돗자리를 펴 자리를 잡았다. 주차장에도 사람들이 모였다.
부부끼리 행사장을 찾은 여의도 인근 주민 40대 강모 씨는 "매년 오는 축제라 올해도 왔다"며 "사람이 많지만 와야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방문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에서 온 20대 중반 이선미 씨와 정도영 씨 커플은 "사람이 너무 많은데 인파에 비해 한강 공원은 천막 등이 많이 설치돼 있어 자리가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두 사람은 "축제에 온 것은 너무 즐겁고 기대가 된다"며 "종료 시간에는 사람이 너무 붐빌 것 같아 축제 종료 전에 귀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7시 20분으로 예정된 불꽃쇼 시간이 다가오자 자리잡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행사 진행 도중에도 경찰과 진행 인력들이 도로에서 시민들의 이동을 안내했다.
27개월된 자녀를 안고 있는 30대 봉지완 씨는 "오랜만에 장모님도 모시고 가족들과 축제에 와 서울시민으로서 불꽃을 즐길 수 있어 즐겁다"며 "이번에는 안전관리도 잘된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Light Up Together(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다. 서로를 비추는 빛을 향해 함께 나아간다는 '화합'의 메시지를 담았으며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캐나다 3개국이 참가했다.
특히 한국 팀(한화)의 불꽃쇼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에 맞춰 진행되며 즐거움을 더했다. 대규모 불꽃이 터질 때는 감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행사장 일대에 1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최 측과 서울시, 경찰 등도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여의나루 역은 오후 6시 19분경부터 무정차 통과했다.
주최 측인 ㈜한화는 안전관리 인력 1200여명의 한화 임직원 봉사단을 포함한 총 3700여명의 대규모 안전관리 및 질서유지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기동대 37기, 기동순찰대 22개팀 등 경찰 경력 3448명을 동원하여 인파안전관리 및 112신고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행사 전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잘 즐길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9시 30분 경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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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를 앞두고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2025.09.27gdlee@newspim.com |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