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순천 이전 투자 협약 체결
[순천=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여수문화방송주식회사(이하 여수MBC)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순천MBC' 시대의 막을 올렸다.
26일 순천만국가정원 정원워케이션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노관규 순천시장, 이호인 여수MBC 사장, 강문식 시청자위원회 위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콘텐츠산업을 선도할 애니메이션 앵커기업 ㈜로커스도 자리해 지역 협력의 가능성을 넓혔다.
이번 협약으로 여수MBC는 55년 만에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하고, 명칭도 '순천MBC'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한 순천의 '문화콘텐츠 기회발전특구'에 입주해 기존 지역 방송사의 틀을 넘어 애니메이션·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아우르는 융합형 미디어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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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순천시와 여수MBC는 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2025.09.26 chadol999@newspim.com |
순천시는 행정적 지원과 함께 콘텐츠 기업 연계를 통한 제작·유통·마케팅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해 지역 콘텐츠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여수MBC 역시 지역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숏폼 애니메이션 채널 운영, MBC 본사 및 전국 지역사와의 협력체계 강화 등으로 남해안권 콘텐츠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호인 사장은 "순천만 애니메이션 클러스터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축이 되겠다"고 밝혔으며, ㈜로커스 홍성호 대표도 "한국의 디즈니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노관규 시장은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순천을 남해안 대표 콘텐츠 중심도시로 도약하게 할 중요한 계기"라며 "방송과 콘텐츠 기업을 하나로 모아 K-컬쳐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여수MBC의 순천 이전은 단순한 방송사 이전을 넘어 순천이 남해안권 대표 언론 중심도시이자 콘텐츠산업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hadol999@newspim.com